제71화
“젠장.”
도봉수는 원한에 찬 눈빛으로 몸에서 검은 연기를 뿜어냈다.
육체가 곧 무너지기에 그는 얼른 도망쳐야 했다.
도봉수의 몸에서 빠져나온 검은 연기는 공중에 떠다니며 다음 희생자를 찾다가 곧바로 도망치던 오여은과 주병욱을 향해 돌진했다.
방우혁은 도봉수가 도망치는 방향으로 손을 내밀었다.
쿵.
연홍색 진기가 검은 연기를 향해 날아가자 진기에 맞은 연기는 공중에서 흩어지며 고막을 찌르는 듯한 소리를 냈다.
하지만 곧 다시 한데 모여 오여은의 몸속으로 파고들었다.
오여은은 비명을 지르며 온몸을 떨었다.
동시에 작은 검은 연기 한 가닥이 주병욱의 몸에도 들어갔다.
소리를 지르던 주병욱은 검은 연기와 함께 사라졌다.
몇 초 후 바닥에서 일어난 오여은은 눈이 완전히 검게 변한 채 이를 악물고 전력으로 도망쳤다. 사령은 이미 큰 타격을 입은 상태였기에 이 육체마저 파괴된다면 정말 혼이 산산이 조각날 판이었다.
방우혁 때문에 이렇게 꼴사나운 꼴을 당하다니.
나중에 체력을 90% 회복하면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오여은은 곧 방우혁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방우혁은 한 방의 일격으로 사령이 흩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사령이 다시 모여 오여은에게 빙의해 도망치다니...
하지만 방우혁은 더는 쫓지 않았다.
고작 천년 된 사령에 불과하고 이미 중상을 입었으니 더 이상 큰 파장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다.
다음에 만난다면 손바닥 한 번만 휘둘러도 그를 공중에 흩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
방우혁은 흡정대법 책과 빙백설련 한 포기를 품에 안고 강해시로 돌아왔다.
원래는 바로 리센트 아파트로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며칠째 채소밭에 물을 주지 않은 것이 떠올라 바로 건남 마을 뒷산으로 향했다.
건남 마을 입구를 지날 때 길가에 주차된 SUV를 보고는 진가혜의 차임을 바로 알아챘다.
아니나 다를까 방우혁이 가까이 가자 차 문이 열렸다.
와인 색상의 짧은 재킷과 편안한 청바지를 입고 있는 진가혜는 검고 매끄러운 긴 머리를 어깨까지 늘어뜨린 것이 전체적으로 활기찬 모습이었다.
진가혜가 선물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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