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쿵. 전속력으로 달리던 밴이 무언가에 부딪힌 듯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자세히 본 노영우는 방우혁이 차 앞에 서서 손바닥으로 차 앞을 막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노영우는 액셀을 밟고 기어를 바꾸며 핸들을 돌렸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만해.” 방우혁이 손을 뻗어 창문을 깨고 노영우를 끌어냈다. “마지막으로 묻는다. 너희는 어떤 조직이냐?” 노영우의 옷깃을 잡은 방우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집이 폭파로 무너졌고 약재들도 모두 날아갔다. 수많은 옷들과 침대, 아직 먹지 못한 채소들까지... 다행히 하수지가 처방전을 남겼기에 방우혁은 한 번 볼 때 전부 기억해두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손실은 훨씬 더 컸을 것이다. 이런 손실들은 양씨 가문이 배상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 암살 조직도 가만히 내버려 둘 수 없었다. 노영우는 여전히 입을 꼭 다문 채 말하려 하지 않았다. 만약 입을 열면 방우혁이 그를 죽이지 않더라도 조직에서 규칙을 어긴 배신자를 제거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죽을 거라면 차라리 당당하게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말 안 하겠다? 좋아.” 방우혁이 냉소를 짓더니 오른손을 뻗어 노영우의 머리를 잡았다. 그러고는 순수한 진기를 노영우의 머릿속으로 강제로 주입했다. 진기가 관통하자 노영우는 머리가 찌르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마치 누군가가 수백 개의 바늘로 뇌를 찌르는 것 같았다. 이것은 극도의 고통이었다. “아아...” 노영우는 즉시 눈물과 콧물을 흘리며 온몸을 떨었다. “말할게, 말할게...” 방우혁은 진기를 거두며 노영우를 바라보았다. “우리는... 스토크 조식 소속이야...” 노영우가 머리를 부여잡으며 말했다. ‘스토크?’ 방우혁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본부가 어디에 있어? 지금 강해시에 몇 명이나 남아있지?” 방우혁이 계속 물었다. “본부는... 성북에 있지만 정확한 위치는 몰라. 평소 임무는 인터넷으로 전달받아서... 강해시에 몇 명이 남아있는지도 몰라.” 노영우가 대답했다. “평소 상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