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화
전화기 너머의 양소영은 어느새 이마에 핏줄이 서렸다. 두 주먹을 꽉 쥔 탓에 손가락 마디도 하얗게 질렸다.
“아빠, 우리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참아요. 오빠가 출관하면 그때 돌아오면 돼요... 맹세컨대 방우혁 그 잡종을 죽여버릴 거예요. 사지를 부러뜨리고 눈알을 파내어... 우리 양씨 가문 앞에 무릎 꿇리고 석고대죄 하게 할게요.”
이를 악물며 극도의 원한에 찬 목소리로 말하는 양하연은 눈빛에 살기가 가득했다.
...
버닝썬 클럽.
방우혁은 현명율이 패한 후 양씨 가문이 더 이상 사람을 보내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가죠.”
방우혁이 한명수에게 말했다.
여전히 충격에 빠져 있는 한명수 일행은 방우혁을 바라보는 눈빛에 경계심이 가득했다.
몇 걸음 걸어가던 한명수가 룸을 돌아보며 말했다.
“양지욱은...”
“양씨 가문이 분명 데리러 올 테니 신경 쓰지 마세요.”
방우혁은 냉정하고 잔인한 가족을 둔 양지욱이 꽤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냉정함이 냉혈에 가까울 정도이니 말이다. 양지욱이 이렇게 맞았는데도 와 보지 않다니,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나간 역사를 돌이켜보면 냉혈 하다고 알려진 인물 대부분이 대업을 이룬 경우가 있었다.
황제가 되거나 제후가 되기도 했고 패왕이 되기도 했다.
양씨 가문 안에도 이런 인물이 있는 것일까?
...
버닝썬 클럽을 떠난 후, 방우혁은 직접 강해시 종합병원으로 향했다.
가는 길, 지유미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니나 다를까 양하연은 과연 이미 양씨 가문을 떠나 비행기를 타고 떠난 상태였다.
정확히 어디로 갔는지 지유미도 확신하지 못했다.
이 부분은 방우혁도 이미 예상하고 있었기에 양씨 가문에 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가도 텅 빈 집만 있을 뿐이었다.
양지욱을 식물인간 상태로 만들고 난 후 방우혁의 폭력성은 기본적으로 사라졌다.
양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은 언젠가 돌아올 테니 그때 다시 찾아가도 늦지 않았다.
...
병실 안, 눈을 감고 침대에 누워 있는 유슬기는 안색이 괜찮아 보였다.
방우혁이 말한 대로 유슬기는 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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