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화
“그래? 네가 바로 방우혁이야?”
현명율은 미세하게 눈을 찌푸리며 방우혁을 살폈다.
방우혁의 기운이 고작 선천 5단 무사에 불과한 것을 발견한 현명율은 코웃음을 쳤다.
이런 사람은 솔직히 직접 손을 쓸 필요도 없었지만 이미 양씨 가문으로부터 거액의 보수를 받았기에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태연한 젊은 놈의 표정에 불쾌감이 극에 달했다.
“녀석, 배짱이 두둑하구나.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명율이 방우혁을 향해 천천히 걸어오며 말을 이었다.
“넌 나를 만났다.”
“빨리 공격이나 하지 그래.”
방우혁은 약간 짜증 난 듯 말했다.
방우혁의 경멸적인 표정에 현명율의 분노가 폭발했다.
반보 종사로서 이렇게까지 무시당한 것은 처음이었다.
“녀석, 좋은 말로 할 때 듣지 않으니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없어.”
말을 마친 현명율은 방우혁을 향해 돌진했다.
방우혁 앞에 다가가 주저 없이 가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반보 종사인 현명율은 이미 진기를 제어할 수 있었다.
진기의 힘을 담고 있는 이 한 방은 농구공만 한 돌을 산산조각낼 위력이 있었다.
방우혁도 무표정으로 주먹을 내밀었다.
고작 선천 5단 주제에 감히 정면 대결을?
“죽을래?”
현명율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쾅!
굉음이 울려 퍼졌다.
부딪힌 진기가 공중에서 폭발하자 그 충격에 지켜보던 한명수 일행이 몇 걸음 물러났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방우혁은 여전히 제자리에 서 있었지만 현명율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앞을 내다본 한상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복도 옆 벽면은 사람 모양으로 움푹 패어 있었고 현명율은 그 안에 박혀 있었다.
피를 철철 흘리는 현명율은 고통에 표정이 일그러졌고 눈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고작 선천 5단 무사가 어떻게 이런 힘을?’
“푸!”
피를 토하며 앞으로 쓰러져 벽에서 떨어진 현명율은 일어설 힘도 없었다.
반보 종사인 현명율이 방우혁의 한 방에 죽음 직전까지 갔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현명율의 두 제자는 간담이 서늘해져 방우혁을 대적할 생각조차 못 했다.
“너희 스승 데리고 꺼져.”
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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