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화
“그렇다면 너와 한소유의 시험지를 하나하나 비교할 거야. 만약 유사도가 높다면 네가 부정행위를 한 게 틀림없어!”
황해수는 말을 마친 뒤 교무실에서 나갔다.
잠시 뒤 그는 시험지를 한 아름 안고 돌아왔다.
조용히 그 일을 주시하던 교사들도 전부 모여들었다.
2반에서 갑자기 방우혁이라는 학생이 전교 1등을 했으니 다른 선생님들이 그 일을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특히 우등생들이 모여있는 반의 담임 선생님인 성지윤은 방우혁이 부정행위를 했다고 확신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우등생 반이 아닌 다른 반의 학생이 우등생들보다 더욱 높은 성적을 받겠는가?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우등생 반의 담임으로서 그녀는 체면을 구기게 된다.
“황 선생님, 이 일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셔야 해요. 우리 애들은 수능을 앞두고 있잖아요. 부정행위를 한 학생들은 꼭 엄하게 처벌해야 해요!”
성지윤은 방우혁을 흘겨보면서 말했다.
“맞아요. 곧 수능인데 부정행위를 하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죠. 학생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면 학생들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요.”
우등생 반의 수학 선생님 우하식이 말했다.
“맞아요...”
다른 교사들도 맞장구를 쳤다.
정다은도 그 교사들 중에 있었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아무 말 없는 방우혁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녀는 방우혁이 왠지 눈에 익었다.
황해수는 진지하게 한소유와 방우혁의 시험지를 비교해 보았고 표정이 점점 이상해졌다.
그는 시험지를 한 번 확인한 뒤 고개를 들어 놀라움 가득한 표정으로 방우혁을 바라보았다.
“황 선생님, 어떤가요? 부정행위를 한 거죠?”
성지윤이 황급히 물었고 황해수는 깊이 숨을 들이마신 뒤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뇨. 부정행위는 전혀 하지 않았어요.”
“그럴 리가 없어요! 제가 확인해 볼게요.”
성지윤은 황해수의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시험지를 가져가서 진지하게 대조했다.
정답이 하나뿐인 객관식 문제를 제외한 계산 문제와 응용문제에서 방우혁과 한소유의 풀이 방식은 전혀 달랐다. 방우혁이 사용한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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