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화
모든 이들의 시선이 허민아에게로 쏠렸다.
허민아는 방우혁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다들 알다시피 지난 2년 동안 방우혁은 반에서 성적이 늘 중간 정도였어요. 그런데 어떻게 갑자기 전교 1등을 한단 말이죠?”
그녀의 말에 정신이 든 아이들은 이상하다고 여겼다.
방우혁은 반에서 30등 정도였는데 어떻게 갑자기 반에서 1등을 하고 전교에서도 1등을 한단 말인가?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저는 방우혁이 한소유의 답을 베껴서 1등을 한 거로 생각해요. 선생님, 저는 방우혁의 성적을 취소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허민아는 황해수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선생님, 방우혁은 평소 수업 시간에 책상에 엎드려서 잠만 자거나 소설만 봐요. 그런데 부정행위를 해서 1등을 했죠. 방우혁의 존재는 다른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에게는 모욕이나 다름없어요!”
강아림도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방우혁을 노려보며 큰 목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저도 방우혁의 성적을 취소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방우혁은 예전에 늘 제 뒤였어요. 그런데 갑자기 전교 1등이 될 리가 없잖아요!”
“선생님, 방우혁은 부정행위를 한 게 틀림없어요!”
...
적지 않은 학생들이 불만을 토로하며 소란을 일으켰다.
이런 상황은 허민아와 강아림이 바라던 것이었다.
강아림은 무표정한 얼굴의 방우혁을 바라보면서 경멸에 찬 눈빛을 해 보였고 속으로는 복수했다는 쾌감을 느꼈다.
‘아직도 덤덤한 척해? 언제까지 그럴 수 있는지 지켜보겠어!’
학생들이 방우혁을 공격하자 유지석이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다들 미친 거야? 방우혁은 이번 시험에서 한소유보다 16점이 더 높아. 만약 방우혁이 정말로 한소유의 답을 베꼈다면 한소유보다 성적이 더 높을 리가 없잖아. 그게 가능하다면 너희들이 한소유의 답을 베껴서 방우혁만큼 높은 성적을 받아 보지 그래?”
그 말에 방우혁을 공격하던 학생들의 목소리가 작아졌다.
유지석의 말에는 일리가 있었다. 방우혁이 정말로 한소유의 답을 베꼈다면 무엇 때문에 한소유보다 성적이 더 높겠는가? 게다가 그는 반에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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