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장 안소영의 내기
“하하!”
안소영은 먼저 하강우를 비웃고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평범한 비서요? 소희는 그냥 비서가 아니라 송아영 대표님의 개인 비서이자 오른팔이에요. 한스 그룹에서는 이인자라고요! 강우 씨는 소희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어요. 심지어 나중에 회사에 강우 씨와 소희 둘 중 한 명은 나가고 한 명만 남을 수 있다고 봐야죠.”
“강우 씨가 뭔 줄 알아요? 시골에서 온 촌놈에 불과해요! 이 시기만 지나면 소희가 방법을 써서 강우 씨를 한스 그룹에서 꺼지게 할 거예요!”
“내가 안 꺼지면요?”
“두고 봐요. 길어야 한 달 안에 꺼지게 될 테니까!”
“내가 안 꺼지면 어떻게 할 건데요?”
“강우 씨가 원하는 게 뭔데요?”
“한 달 뒤에도 내가 꺼지지 않으면 내 허락 없이 소영 씨는 남자 친구는커녕 결혼도 해서는 안 돼요!”
“그게 무슨 소리예요? 촌놈 주제에 아직도 성격 못 고치고 나한테 작업 거는 거예요?”
“오해하지 마요. 난 소영 씨와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내가 이 조건을 거는 건 오로지 소영 씨가 제대로 반성하게 하려는 목적이에요. 소영 씨가 평생 반성하지 않으면 평생 외톨이로 살게 될 거예요. 소영 씨를 사랑해 주는 사람도 없고 소영 씨와 결혼하려는 사람도 없을 거예요.”
“내가 손만 흔들어도 앞다투어 나한테 구애하려는 남자가 수두룩해요. 여기서부터 4차 순환도로 바깥까지 줄을 설 수 있다니까요. 아무도 사랑하지 않고 아무도 원하지 않아서 평생 외톨이로 살 사람은 내가 아니라 강우 씨예요! 내가 아직 솔로인 이유는 나한테 어울리는 남자가 나타나지 않아서예요!”
“그럼 나랑 내기할래요?”
하지만 안소영은 바로 대답하는 대신 하강우에게 되물었다.
“강우 씨가 한 달 안에 한스 그룹에서 잘리면 어쩔 거예요?”
“소영 씨는 뭘 원하는데요?”
“난 강우 씨 같은 촌놈에게 여자 친구를 사귀지 말라는 요구는 하지 않을 거예요. 강우 씨 같은 촌놈이 여자 친구 사귀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만약 강우 씨가 한 달 안에 한스 그룹에서 해고되면 내 밑에서 일해요. 내가 시키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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