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장 입담이 좋은 그녀
배원준은 하강우가 귀찮은 게 아니라 그쪽 상황이 너무 소란스러웠기 때문에 정리가 필요했다.
자칫하면 상황이 통제 불능이 될 수도 있었다.
한스 그룹 본사 앞에는 수련복을 입은 각 무관의 제자들이 도착해 있었다.
수십만 명은 아니지만 그래도 수만 명 정도가 모여 있었다.
무관 제자들은 근처 몇 개의 거리를 모두 봉쇄했다. 파리 한 마리도 들어올 수 없을 정도였다.
한스 그룹 전체는 중해무맹에 의해 완전히 포위된 상태였다.
송아영은 눈앞에 까마득히 모인 사람을 두려운 마음이 들었지만 겉으로는 침착하고 태연한 척했다. 그리고 엄청난 카리스마를 풍겼다.
중해무맹의 대리 맹주로서 배원준은 그녀의 앞으로 다가갔다.
“맹주님, 이렇게 많은 사람들 데리고 와서 우리 한스 그룹을 포위한 이유가 뭔가요? 한스 그룹과 중해무맹은 서로의 일을 간섭하지 않잖아요. 갈등도 없고요.”
배원준이 대답하기도 전에 유범표가 지팡이를 짚고 나섰다.
“송 대표님. 지금 내 모습을 똑똑히 잘 보세요.”
송아영은 유범표의 몰골을 보고 속으로 웃음을 참았다.
전에 범표무관에 직원을 보내면 항상 두들겨 맞고 돌아오곤 했다.
그런데 참담한 몰골의 유범표를 보니 송아영은 속이 후련했다.
물론 아무리 통쾌하다고 해도 겉으로 드러내면 안 되었고 이 일을 절대 인정해도 안 되었다.
“관장님,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예요? 혹시 실수로 하수구에 빠진 건가요? 아니면 나쁜 짓을 해서 차에 치인 거예요?”
“송 대표님. 연기는 그만하는 게 좋을 거예요. 나를 이렇게 만든 건 송 대표님이 보낸 사람 때문이잖아요. 대표님이 보낸 그 촌놈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고요. 나에게 손을 댔을 뿐만 아니라 수십 명이 되는 내 제자들도 때리고 심지어 내 아들 입에 뜨거운 물을 쏟아부었어요.”
“관장님, 말은 똑바로 하셔야죠. 제가 보낸 사람이 범표무관의 수십 명이 되는 제자를 때렸다고요? 그리고 관장님 아들의 입에 뜨거운 물을 쏟아부었다고요? 중해의 10대 고수인 관장님마저 제가 보낸 사람에게 두들겨 맞았다고요? 그런 고수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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