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장 어떻게 한 거야
“여보는 말로는 계속 나를 죽인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럴 생각 없는 거죠? 내가 싫었으면 아예 말도 섞지 않았을 거잖아요.”
“시끄럽고 빨리 벽해용궁이나 씻어봐!”
하강우는 피식 웃으며 벽해용궁 위로 고량주를 들이부었다.
그러자 갑자기 눈이 멀 정도로 화려한 초록빛이 뿜어져 나왔다. 송아영은 빛 때문에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했다.
“왜 이렇게 눈부신 거야.”
그녀는 눈을 천천히 떴다가 감으며 빛에 적응했다.
그리고 그제야 제대로 감상하기 시작했다.
고량주가 들이 부어진 벽해용궁은 가히 박물관에 전시해야 할 정도의 예술품이 따로 없었다.
“아름다워. 어떻게 이런 초록빛이 감돌지? 너무 아름다워!”
송아영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하강우가 건네준 벽해용궁을 손에 들고는 이리저리 자세히 훑어보았다.
벽해용궁은 무척이나 차가웠고 손바닥 온기로도 가리지 못할 한기가 새어 나왔다.
게다가 벽해용궁 안에는 기류 같은 것이 흐르고 있었다.
이에 송아영이 신기한 얼굴로 하강우를 바라보았다.
“너 이거 어떻게 한 거야?”
하강우는 고개를 갸웃하며 되물었다.
“뭘 어떻게 해요?”
“이거 말이야! 안에서 기류가 흐르고 있잖아. 꼭 살아있는 것처럼. 이거 어떻게 한 거냐고.”
“벽해용궁은 원래 살아있는 거예요. 아무런 기류도 느껴지지 않으면 그건 벽해용궁이라고 할 수 없어요. 이곳에 칠용신초를 기를 수 있는 것도 다 이 기류가 있기 때문이죠.”
그때 송아영이 벽해용궁을 들어 하강우의 머리 위에 올려놓았다.
“하하하, 예쁘네.”
“내 얼굴 지금 다 초록빛으로 감돌고 있는데 예뻐요?”
“응, 예뻐.”
하강우는 머리 위에 있는 벽해용궁을 집어 들고 반대로 송아영의 머리 위에 올려놓으려고 했다.
“그럼 대표님도 예쁜지 한번 봐봐요.”
송아영은 서둘러 고개를 옆으로 피하고는 또다시 하강우의 귀를 잡아당겼다.
“내 머리 위에 올려놓으면 이 귀 더 세게 잡아당길 거야.”
“대표님은 내 머리 위에 놨으면서 왜 나는 못 놓게 해요?”
“나는 그래도 돼.”
“막무가내야 아주! 5살짜리 애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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