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장 하강우를 놓치면 안 돼
송아영의 대답에 송강태는 깜짝 놀라며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라고? 그럼 하강우가 그 지살 종사를 쫓아냈다는 말이니?”
“네, 할아버지는 방금 지살 종사가 엄청 대단하다고는 하셨지만 하강우랑 싸우는 걸 보니까 되게 약하던데요? 조각달처럼 휜 칼을 가진 남자였는데 하강우에게 두 방 맞고는 바로 도망쳤어요.”
“조각달처럼 휜 칼이라고?”
송강태는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애써 담담한 얼굴로 물었다.
“그 남자 설마 칼잡이 노이건이었니?”
“네, 맞아요. 그렇게 소개했어요. 칼잡이 노이건이라고요. 그리고 또 38번째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했었나? 뭐, 아무튼 그랬어요.”
“노이건이 하강우에게 당했단 말이냐? 이것 참, 생각지도 못한 일이구나.”
송강태는 감탄하며 연신 허허 웃어댔다.
“그뿐이게요? 그 남자는 하강우를 상대로 제대로 된 공격 한번 못했어요.”
“삼십육 북두 종사 중에 순위가 아래인 종사들도 노이건을 쉽게 제압하지 못하는데 하강우가 그걸 해냈다고? 그 말은 하강우가 삼십육 북두 종사들에 견줄 만한 실력을 갖췄다는 소리잖아. 아영아, 너 하강우 절대 놓치면 안 된다! 그래, 이렇게 된 거 차라리 하강우의 아이를 가지는 것이 좋겠구나. 아영아, 무슨 수를 써서든 하강우를 내 손주 사위로 만들어놔.”
“할아버지, 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내가 왜 그 망할 놈의 아이를 가져요. 그리고 내가 뭐가 아쉬워서 그놈한테 먼저 들이대야 하는데요!”
송아영은 하강우에게 적극적으로 들이댈 생각 같은 건 추호도 없었다.
하강우가 먼저 다가오면 못 이기는 척 품에 안길 수는 있어도 먼저 다가갈 생각은 절대 없다.
그때 송강태가 서랍을 열고는 금으로 된 자물쇠가 달린 웬 나무 상자를 하나 꺼냈다.
그러고는 그걸 송아영에게 건네주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이 안에 든 건 일단초라는 것이다. 이걸 네 예단으로 주마. 이걸 들고 하강우에게 가서 말해. 너와 결혼하게 되면 이걸 주겠다고.”
“할아버지?”
“아영이 네가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갈 생각은 없다며? 그러니 이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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