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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신의불굴의 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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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장 말도 안 돼

양은지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곳에 있는 원석은 모두 김수호의 말처럼 사전에 몇 차례의 엄격한 감정을 거친 물건들이다. 그 과정에 실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7천 6백만 원이라는 낮은 가격의 원석에서 2천억 가치의 최상급 에메랄드가 나올 리는 없다. 만약 정말 최상급이 나온다면 그건 큰 실수나 다름없다. ‘설마...!’ 양은지는 하강우 쪽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 ‘저 인간 설마 이걸 노리고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2천억을 빌려달라고 한 건가? 7천 6백만 원짜리 원석이 2천억 원의 가치가 있는 최상급 에메랄드라고 생각해서? 하! 기가 막힐 노릇이네. 대단한 실력이라도 있는 줄 알았더니 그냥 바보였잖아 이거! 이럴 줄 알았으면 2천억을 빌려주는 게 아니었는데, 쯧!’ 송아영은 진지한 얼굴의 하강우를 보고도 여전히 그를 백 퍼센트 믿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하강우에게로 다가가 똑같이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이 세 번째 원석에 정말 2천억 원 최상급 에메랄드가 들어있는 거 맞아?” 하강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활짝 웃었다. “네, 맞아요.” “맞기는 개뿔!” 이소희가 끼어들며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로 말했다. “대표님, 이 인간 말 듣지 마세요. 딱 봐도 허세잖아요. 고작 7천6백만 원짜리의 원석에서 어떻게 에메랄드가 나와요. 그것도 가치가 2천억 원이나 되는 에메랄드가!” 바로 그때 개석사가 전기톱을 들고 하강우의 마지막 원석을 가르기 시작했다. 귀를 찌르는 소리와 함께 원석이 천천히 두 개로 갈려갔다. 그리고 눈이 멀 정도로 화려한 빛깔이 원석 안에서 새어 나왔다. 에메랄드일까? 정말 최상급의 에메랄드일까? 긴장된 순간 원석이 두 동강이 나고 사람들 눈앞에는 초록색으로 꽉 찬 에메랄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김수호는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얼른 두 손을 들어 눈을 세게 비볐다. 하지만 그 영롱한 초록빛은 사그라들 생각이 없어 보였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이게 에메랄드야! 이 정도의 초록빛은 분명히 유리일 거야!” 김수호는 바로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감정사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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