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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장 김수호의 분노

두 여자가 또 기 싸움을 벌이자 하강우는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그는 김수호를 향해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 “설마 벌써 졌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내가 아까 우대성이 원석 하나를 더 추가해도 된다고 했잖아. 게다가 가격 제한 없이. 이 말 아직도 유효해.” “무슨 뜻이야?” “만약 우대성이 현재 나머지 원석에서 나와 똑같은 2천억 원 상당의 가치를 가진 에메랄드를 고르게 되면 그때는 내가 진 거로 할게.” 그 말에 우대성은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서 1760억 원의 원석을 가리키며 김수호를 바라보았다. “도련님, 이 원석은 제가 아까부터 눈여겨보고 있던 것입니다. 이 안에는 분명히 최상급 에메랄드가 있을 겁니다. 게다가 저 촌놈 것보다 더 큰 가치의 에메랄드가 틀림없어요!” 그러자 김수호는 우대성에게 삿대질하며 분노를 터트렸다. “이런 쓸모없는 놈! 고작 저런 촌놈 하나 이기지 못해서 상황을 이 지경까지 오게 만들어? 원석 매매의 고수 좋아하네!” “화를 가라앉히세요. 아직 승패가 갈린 건 아니지 않습니까. 도련님께서 저를 한 번만 더 믿어주시면 제가 이번에야말로 저놈 코를 납작하게 만들겠습니다!” “한 번만 더 믿어달라고? 그 말은 그냥 나한테 빨리 1760억을 내놓으란 소리잖아!” “도련님, 물론 어마어마한 가격이라는 거 압니다. 하지만 이 원석 안에는 그 가격을 뛰어넘는 에메랄드가 있어요! 만약 1760억을 대주지 않으면 도련님은 저 촌놈에게 지게 되는 거고 더불어 돈도 잃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1760억을 대주시면 2천억 원이 넘는 에메랄드를 전리품으로 가져가게 될 뿐만이 아니라 4천억 원이라는 거금도 손에 넣을 수 있죠!” 김수호도 물론 이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다 아는데도 화가 났다. 원석 매매의 고수라 불리는 우대성이 일개 촌놈에게 지고 나아가 자신을 벼랑 끝에 세운 것이 무척이나 화가 났다. 김수호는 잠시 고민하더니 우대성을 노려보며 물었다. “저 1760억 원짜리 원석에 정말 2천억이 넘는 에메랄드가 있는 거 확실해?” “네,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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