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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장 안소영의 폭탄 발언

‘촌놈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이런 부귀영화를 누리는 거지?’ 안소영은 반드시 손호윤이 방금 한 말을 되돌리고 싶었다. 인심 병원은 YS 그룹과만 손을 잡는다고 말이다. 절대 한스 그룹과 다시 협력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았고 이 계기로 촌놈 하강우가 출세하는 꼴은 더더욱 보기 싫었다. 그러니 안소영은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두 눈 뜨고 가만히 지켜볼 수가 없었다. 우물 안의 개구리는 평생 우물에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안소영이다. 손호윤은 안소영을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 “그쪽은 누구시죠?”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하늘 그룹의 대표 안소영입니다.” “제가 누구랑 손을 잡든 그쪽이랑 무슨 상관이죠?” “회장님, 만약 한스 그룹과 협력한다면 반드시 명예가 실추될 겁니다.” “왜죠?” 안소영은 핸드폰을 꺼내 직원에게 블루투스로 연결해달라고 부탁한 뒤 바로 대형 스크린에 화면을 띄웠다. 하강우의 사진이 공개됐고 동시에 단톡방에서 나눴던 채팅 기록들이 드러났다. 순식간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보셨죠? 회장님이 그렇게 우러러보시는 젊은이가 이런 변태라고요. 그리고 사진 속의 피해자가 바로 접니다.” 만약 손호윤이 한스 그룹과 협력한다면 대외로는 변태와 손을 잡은 거로 비춰진다. 이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지면 인심 병원이 명예가 흔들릴뿐만 아니라 손호윤 본인의 명예도 실추될 수 있다. 이미 절망에 휩싸인 김수호는 안소영이 던진 폭탄 발언에 다시 반격의 기회를 엿보게 되었다. “회장님, 이 사람 심지어 사기꾼이에요.” “그쪽은 또 누구시죠?” “전 YS그룹의 대표 김수호라고 합니다.” “사기꾼이라고요? 증거 있어요?” “송강태 회장님이 갑자기 중병에 걸리셨습니다. 중해 최고의 신의인 윤 선생님을 모셨는데도 병세는 전혀 호전이 없었습니다. 결국 하강우 이 촌놈이 나서서 회장님을 구했고 전 당연히 의술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회장님이 중독된 거라며 몸에서 지네 한 마리를 꺼내더군요. 알고 보니 그 지네를 회장님 몸속에 넣은 사람이 바로 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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