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장 미녀의 정체
“뭐라고요? 2,000억을 먼저 공동 계좌에 넣자고요?”
김수호가 물었다.
“당연하죠. 설마 김수호 씨 지금 입만 놀리고 정말 내기할 담은 없는 거 아니죠? 아니면 왜 먼저 공동 계좌에 넣자고 하니까 뒤로 내빼는 거예요?”
양은지가 배시시 웃으며 김수호를 바라봤다. 말로 김수호를 핍박할 생각이었다.
“뒤로 내빼다니요. 누가? 나 김수호가 촌놈이 뭐가 무섭다고 뒤로 내빼요. 웃기지 좀 마요.”
김수호가 이를 악물고 이렇게 말했다.
“양은지 씨, 정말 2,000억을 이 촌놈에게 빌려줄 거예요? 다들 알다시피 이 촌놈이 지면 절대 못 갚아요.”
“그건 김수호 씨가 걱정할 바가 아니에요. 나는 강우 씨 믿어요. 강우 씨를 못 믿어도 송 대표님은 믿어요. 송 대표님은 절대 강우 씨가 빚지고 안 갚는 거 두고 보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 만약에 강우 씨가 돈을 갚지 못한다면 내 비서가 되는 수밖에 없는데 송 대표님은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하지 않을 거예요.”
양은지의 설명을 듣자마자 김수호는 얼른 무슨 말인지 알아챘다.
“양은지 씨, 지금 죽 쒀서 개 좋은 일 하는 거잖아요. 만약에라도 이 촌놈이 이기면 4,000억을 거저 가져가는 거지만 절대 이길 일은 없을 거예요. 만약 이 촌놈이 지면 송 대표더러 자본금을 돌려달라고 할 생각이에요? 그러면 저 촌놈이 진다고 해도 절대 손해 보는 건 없겠네요. 근데 양은지 씨 혹시 생각해 봤어요? 2,000억은 작은 돈이 아니에요. 그리고 저 촌놈은 그냥 촌놈일 뿐이에요.”
“송 대표 마음속에 그렇게 중요한 위치는 차지하지 못한다고요. 송 대표가 2,000억을 주면서 하강우를 구해내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에요.”
“김수호 씨, 일단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내기할지 말지나 시원하게 말해요. 내기할 용기가 나지 않으면 얼른 강우 씨에게 패배를 인정하든지요.”
“누가 내기 안 한대요? 해요.”
김수호가 수락했다.
양은지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른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가 오피스룩을 하고 들어왔다. 관리를 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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