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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장 매의 눈

“자신 없을 리가 있겠어? 어차피 난 무조건 이길 건데 왜 내기를 거부하겠어? 김수호 씨야말로 나중에 지고 나서 발뺌하지 마.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증인일 테니까!” 그때, 작은 수레들이 하나씩 들어오기 시작했고, 수레 위에는 모두 원석이 담겨 있었다. 원석은 무대 중앙에 하나씩 진열되었고, 각각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중산복을 입고 금테 안경을 쓴 노인이 다가왔다. “도련님, 제가 늦지 않았나요?” “어르신, 딱 맞춰 오셨네요!” 김수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큰 소리로 소개했다. “여러분, 이분이 누군지 아십니까? 진해 최고의 감별사 봉태무 어르신입니다. 일명 매의 눈이라고 불리는 분이죠. 이분은 원석을 한눈에 보고 그 안에 옥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소개가 끝나고 김수호는 송아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영아, 20억 원을 이 촌놈에게 주는 건 고스란히 날리는 거야. 결국엔 한 푼도 남지 않을 거라고! 내가 태무 어르신을 비싼 돈을 들여 모셔 온 이유는 바로 내 조언자로 삼기 위해서야. 그러니 너도 원하면 나와 같이 어르신을 믿어보는 게 어떻겠니? 어르신이 계시니 열 배로 불리는 건 몰라도, 오늘 손해보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 적어도 조금이라도 벌 수는 있을 텐데...” “필요 없어!” 송아영은 냉정하게 거절했다. “나는 우리 강우 씨를 믿어! 강우 씨가 열 배로 불릴 수 있다고 했으니, 반드시 해낼 거야!” 송아영의 이 말에 김수호는 자존심이 상했다. 그는 반드시 실력으로 이겨 자존심을 회복해야 했다. 그래서 봉태무에게 말했다. “어르신, 진해에서는 명성이 자자하지만 중해시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나 봅니다. 원석이 이미 진열되었으니, 어르신의 실력을 송 대표에게 보여드리면 어떨까요?” “알겠습니다.” 봉태무는 원석들 사이로 들어가 손가락으로 원석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마치 수박을 고르듯이 원석을 두드렸다. 김수호는 이 장면이 이해되지 않아 궁금한 듯 물었다. “어르신, 원석을 두드리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이건 소리를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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