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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장 김수호 도련님이 오다

안소영이 다짜고짜 욕지거리를 하자 송아영은 깜짝 놀랐다. 평소 안소영은 이소희랑만 연락하느라 송아영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송아영의 얼굴을 몰랐다. 모욕을 당했다고 느낀 송아영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은 누구야?” “같잖은 X이, 지금 나한테 누구냐고 물은 거야? 좋아, 알려줄게. 난 하늘 그룹의 대표 안소영이야!” “하늘 그룹의 대표? 지금 나한테 같잖은 X이라고 한 거야?” “당신 이 촌놈이랑 같이 칼국수 먹고 있었잖아! 그러니까 같잖은 X이지!” “하하.” 송아영은 차갑게 웃더니 안소영을 무시했다. 기자회견이 곧 시작되기 때문에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떠나기 전 하강우에게 말했다. “하 비서, 오늘의 협력 파트너는 하 비서가 결정해.” 그런 뒤 그녀는 떠났다. 안소영은 기뻤다. “강우 씨랑 아주 잘 어울리는 여자를 만났네요. 가기 전에 잊지 않고 허풍 떠는 것 좀 봐요. 자기가 아주 잘난 줄 아나 봐요. 감히 한스 그룹의 협력 파트너를 촌놈인 강우 씨한테 맡긴다고 하다니.” 이때 안소영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컨벤션 센터 내부는 소란스러웠기에 그녀는 밖으로 나가서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갑자기 전광판이 밝혀지면서 글이 나타났다. [인심 병원과 YS그룹 전략적 제휴] [계약식 및 기자회견] 그 글을 본 사람들은 당황했다. YS그룹이라니, 한스 그룹 아닌가? 이때 갑자기 직원 수십 명이 나타났다. 그들은 일을 분담하여 바닥에 레드카펫을 깔고 현장을 수습했다. 그리고 좌석에 놓인 일반 생수는 전부 쓰레기통에 버리고 수입산 고급 생수로 교체했으며 단상 위 평범한 꽃바구니를 전부 고급 생화로 바꾸었다. 잠시 뒤, 예쁜 옷을 입은 몸매 좋은 여자들이 컨벤션 센터 안으로 들어왔다. 두 줄로 늘어선 그들은 문 양쪽에 나란히 서서 절경을 이루었다. 그들은 단체로 허리를 숙이면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함께 외쳤다. “김수호 도련님, 환영합니다!” 김수호가 왔다. 그는 주문 제작한 아르마니 정장을 입고 올백 머리를 한 채 의기양양하게 걸어왔다. 송아영은 김수호를 막아서면서 물었다. “또 무슨 소란을 피우려고?” “소란? 난 소란 피우려고 한 적 없는데? 난 YS그룹을 대표해서 인심 병원과 계약을 체결하러 온 거야. 그리고 인심 병원과 함께 기자회견도 열 생각이야.” 김수호의 말에 현장이 발칵 뒤집혔다. “인심 병원과 전략적 제휴 계약을 맺는 건 한스 그룹이 아니었나? 왜 갑자기 YS그룹이 된 거지?” “손씨 가문은 송씨 일가와 협력할 생각이 없나 보네. 그러면 우리 투자했던 거 망한 거 아냐?” ... 현장이 소란스러워졌다. 송아영은 넋이 나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때 하강우가 앞으로 나섰다. “여러분, 잠시만 조용히 해주세요. 인심 병원은 틀림없이 한스 그룹과 계약할 겁니다. 만약 인심 병원이 한스 그룹이 아니라 YS그룹과 계약한다면 한스 그룹에서 열 배의 위약금을 배상해 드리겠습니다!” “당신이 누군데 한스 그룹의 일을 멋대로 결정해?” 하강우가 멍청하게 나대면서 자신을 도와주자 김수호는 기뻤다. “저 사람은 송아영의 비서예요. 송 대표님을 대표할 수 있죠. 그러니 잠시 뒤 인심 병원이 한스 그룹과 계약하지 않고 우리 김씨 그룹과 계약한다면 한스 그룹을 찾아가서 열 배의 위약금을 받으세요.” 10배의 위약금이라면 한스 그룹만 파산하는 게 아니라 송씨 가문까지 무너지게 된다. 송아영은 너무 초조했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인심 병원 쪽 사람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그들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송아영은 알지 못했다. 김수호는 송아영의 귓가에 입을 가져다 대더니 그녀를 협박했다. “송아영,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게. 나랑 결혼해. 그러면 인심 병원이 한스 그룹과 계약하게 해줄게. 하지만 내 제안을 거절한다면 한스 그룹만 망할 뿐만 아니라 송씨 가문도 끝장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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