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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장

‘성격이 만만치 않네!’ “다들 똑똑히 들으세요. 나 백아연은 영원히 김은주를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만약 이 말을 어긴다면, 이 팔찌처럼 될 겁니다.” 유민서는 이를 악물고 천천히 왼손을 폈다. 심경준의 숨이 순간 멈췄다. 유민서의 손바닥에는 피로 가득했고 부서진 팔지에도 피가 묻어 있었다. 그녀는 정말 그 팔찌를 좋아했다, 엄청. 그래서 부서진 것도 무시하고 계속 손에 쥐고 있었다. 손에 상처가 났는데도 그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말할 수 없는 심정이 심경준의 심장을 꽉 눌렀다. 그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유민서 얼굴에 담긴 분노를 주시했다. 그의 마음 깊숙한 곳이 조용히 갈라지고 있었다. “백아연 씨, 손에 피나는데요?!” 최여준은 놀라서 소리치며 황급히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손수건이나 휴지를 꺼내고 싶었지만, 하필 아무것도 없었다. 심경준 안쪽 주머니에 손수건이 있긴 했지만, 그는 손수건을 손에 잡고 도저히 유민서에게 건네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때 은은한 향기가 풍겨왔다. 그리고 단아한 검푸른색의 원피스를 입고 자태가 우아한 그림자가 심경준 옆에서 스쳐 지나갔다. 유민서는 순간 넋을 잃었다. 어느새 유민서 앞에 멈춰 선 박민아는 부서진 팔찌를 유민서 슈트 주머니에 넣어주고 손수건으로 그녀의 상처를 묶어주었다. ‘민아 이모…….’ 유민서는 두 눈에 눈물을 머금고 입술을 움직이더니, 박민아를 부르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았다. “이렇게 예쁜 손을 다쳤으니, 안쓰럽네요.” 박민아는 일부러 덤덤한 척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심씨 가문의 사람을 죄다 갈겨버리고 싶었다. “오랜만이에요, 박 사모님. 정말 점점 예뻐지시네요?” 진미숙은 얼른 표정을 바꾸고 박민아와 살갑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박 사모님!” 진미영도 아첨하는 자세로 웃으며 박민아를 반겼다. 유성민의 부인이 세상을 뜨고 다들 둘째 부인이 유 회장의 아내가 될 거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박민아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았다. 게다가 박민아는 박씨 가문의 제일 작은 딸이었다. 아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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