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장
“다들 들었어? 저년이 지금 나한테 그 직원에게 사과를 하라네, 하하하…. 너 머리가 대체 얼마나 망가져야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는 거야?”
심이슬은 배를 움켜쥔 채 포복절도했다. 등 뒤에 있던 “절친”들도 자지러지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슬이가 당신네 호텔에서 묵었다가 목걸이도 망가지고 서비스도 질이 떨어져서 몇 마디 한 것도 안 되는 거야?”
“그러니까! 무슨 낯짝으로 이슬이한테 사과를 하라는 건지…. 호텔이 당신 거라도 돼? 왜 끝을 모르고 질척대?”
두 눈을 가늘게 뜬 임지섭은 속으로 투덜투덜했다. 저 멍청한 것들이 전국의 KS 호텔이 다 눈앞에 있는 사람의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화들짝 놀라 당장이라도 혀를 깨물게 분명하다는 생각을 했다.
“당신은 이번 일로 당신 오빠가 온갖 심혈을 기울여 지킨 기업 이미지에 영향이 갈까 봐 걱정되지도 않나 봐요? 만경 그룹의 체면이 깎이는 게 무섭지 않나?”
강서진은 느릿하게 그녀를 쳐다봤다.
“흥, 겁주려고 하지 마. 내가 기업 대표도 아니고, 나랑 무슨 상관인데?”
심이슬은 별거 아니라는 듯 눈을 흘겼다.
“게다가 오빠는 대표로서 만경 그룹을 위해 고려하는 건 당연한 거지. 당연히 그룹을 위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당연히 이런 일들을 처리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매일 그렇게 높은 자리에 왜 앉아 있겠어? 아버지가 대표로 앉혔으면 그에 맞는 성적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어?”
주변의 직원들은 그 말을 듣자 연신 혀를 내뱄다. 강서진은 참지 못하고 푸흡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겉으로는 화목해 보이는 저 일가족은 사실 등 뒤에서 서로 이용하며 다른 속셈을 꾸리고 있었다.
심이슬은 뼛속부터 심경훈을 업신여기고 있었고 그들 모녀에게 있어 그 “사생아”는 그들의 뒤나 닦아주는 도구에 불과했다.
겉으로는 짐짓 숙이는 체 하면서 등 뒤로는 갖은 무시를 일삼았다.
당시 그녀가 심경훈과 결혼을 했을 때 일찍이 저 일가족의 행실을 알아봤었다. 만약 사랑에 미쳐 그 남자에게 푹 빠져 있지 않았다면 저런 겉으로만 화목한 체하고 속으로는 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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