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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장

“너 머리가 어떻게 된 거니? 그게 어떤 검색어인지 모르겠어? 어떻게 부끄러움도 모르고 그걸 자랑스러워할 수가 있어?” 임지선이 버럭 호통을 치자 심이슬은 화가 치밀어 이마를 짚었다. 그녀라고 당연히 임지선이 말하는 것처럼 멍청하지는 않았다. 그저 백서아가 자신과 같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것에 순간 시선이 분산됐던 것뿐이었다. “그, 그럼 이제 어떡해요? 원래는 그냥 저한테 불리한 수준이었는데 백서아가 사람 구하는 영상이 올라오니까 도무지 손을 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잖아요. 설마 이대로 저 촌뜨기한테 짓밟혀야 하는 거예요?” “이 일은 이미 네 아버지한테 너 대신 설명해 줬어. 아버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너에게 나서서 사과하지 말라고 했어. 절대로 그 어떠한 태도도 보여서는 안 돼!” 임지선의 목소리는 낮게 가라앉았다. “게다가 심경훈은 무조건 널 도와서 이 일 해결할 거야. 그룹 이익에 해가 되게 둘 사람이 아니니까 말이야. 넌 그냥 지금부터 조용히 바싹 엎드려 지내면 돼. 절대로 바깥에 나가지 말고, 알았어?” 심이슬은 어머니에게서 위로를 받자 얼굴이 조금 풀렸다. 통화를 마친 그녀는 지난번 호텔에서 놀던 두 친구들과 함께 자신이 연 가게로 향했다. 그 시각, EV 부티크 입구 밖. 고급 롤스로이스가 천천히 입구 앞에 멈췄다. 푸른색의 고급 맞춤 정장 차림의 강서진이 천천히 차에서 내렸고 임비섭이 그 뒤를 따라 곧바로 부티크 안으로 들어섰다. 그녀의 등장에 가게 안의 모든 점원의 이목이 집중됐다. 몹시 아름답고 멋있고 귀티가 흐러 넘치는 사람이었다. “안녕하세요, 필요하신 게 있으실까요?” 여직원이 눈을 빛내며 다가갔다. 강서진의 미모에 그녀의 뒤에 있는 잘생긴 비서는 보이지도 않았다. “당신 사장인 심이슬보고 나오라고 해요. 그 사람 말고는 그 누구의 서비스도 필요 없어요.” 강서진은 처음부터 빙빙 돌리지 않고 본론부터 꺼냈다. “그게….” “위층에 있는 거 알아요. 오래 기다리게 했다간 후회하게 될 거라고 해요.” “성,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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