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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장

“하나야.” 강하나의 등 뒤로 다가온 박지헌은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네가 다은이를 봐준다면, 아니 완전히 봐달라는 게 아니라 경찰에 신고만 하지 않았다면 나도 이렇게까지 안 했어.” 강하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박지헌과 한 마디도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박지헌과는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 “내 입장을 조금만 생각해 줄 수 없어? 이정 그룹에서 유일하게 계약한 연예인인데 무슨 일이 생기면 앞으로 다른 사람과 어떻게 계약을 체결해?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내가 오랫동안 준비하고 계획해 온 일인데 어떻게 지속할 수 있겠어? 많은 일들은 사소한 일에 무너져. 하나,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아.” 박지헌이 거듭해서 강하나를 설득했지만 강하나는 아무런 반응도 없이 등만 보인 채 움직이지 않았다. “하나야.” “건드리지 마!” 박지헌은 별다른 방법이 없어 앞으로 다가가 강하나의 어깨를 잡아돌려 그녀와 얼굴을 마주 보려 했지만 손을 대자마자 강하나는 뱀에 물린 사람처럼 옆에 놓인 테이블에 몸이 부딪히는 것도 개의치 않고 과장된 행동으로 몸을 피했다. 심지어 이때 경찰 한 명이 옆을 지나가자 강하나는 그 경찰 옆으로 달려갔다. 그에 서류를 든 경찰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박지헌을 바라보다 강하나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무슨 일 있으세요?” 강하나는 붉어진 눈시울로 박지헌을 노려봤다. “나한테 가까이 다가오면 지헌 씨가 날 성추행 했다고 신고할 거야.” 박지헌은 강하나가 한 말이 아니라 그녀의 눈빛에 멍하니 얼어붙었다. 강하나와 4년 동안 알고 지내면서 박지헌은 한 번도 그녀에게서 이토록 차갑고 혐오스러운 눈빛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강하나가 자신을 혐오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박지헌은 미간을 찌푸렸다. “하나야, 그만 좀 해. 난 네 남편이야. 남편이 널 건드리는 게 어떻게 성추행이야? 누가 들으면 웃어.” “곧 있으면 지헌 씨는 내 남편이 아니야. 그리고 지헌 씨는 내 남편이 될 자격이 없어.”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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