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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장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은 해상 레스토랑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서로 사진으로만 얼굴을 확인한 상태였다. 박지헌은 사진 속 여자의 외모에 만족했다. 보기 드문 미인이었다. 그의 사회적 위치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를 맞선에서 만난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쉽게 결혼을 수락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녀를 본 순간 첫눈에 숨이 멎을 것 같았다.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갑판 위에 서서 밤바다의 바람을 맞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바다에서 막 올라온 인어 같았다. 너무도 아름다워 순간 할 말을 잃었다. 하지만 강하나에게 있어 박지헌의 첫인상은 평범했다. 그녀는 극단적으로 외모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었다. 박지헌은 잘생긴 편이었지만 그녀가 생각하는 최고의 미남과는 거리가 있었다. 강하나는 워낙 많은 완벽한 미남들을 봐왔기에 박지헌 정도의 외모에는 감흥이 없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계약 결혼을 시작했다. 그때를 떠올리며 박지헌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대체 무슨 일인데요? 빨리 말해요. 안 하면 끊을게요.” “네가 그걸 묻는다고? 나한테 묻기 전에 네가 왜 나한테 말 안 했는지부터 설명해 봐. 강하나가 감독이라는 걸!” ‘뭐?’ 박지헌은 아직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였다. 헝클어진 머리를 쓸어 넘기며 투덜거렸다.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누가 감독이라고요?” “강하나! 설마 아직도 몰라? 멍청한 놈. 당장 실시간 검색어부터 확인해 봐!” ‘이 미친 노인네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박지헌은 찝찝한 기분이 들었지만 확인해 보려 휴대폰을 들었다. 그리고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한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하나가 강하루 감독이라고? 장난해?’ 하지만 뉴스를 클릭하고 익숙하면서도 낯선 사진들을 확인하는 순간 온몸이 얼어붙었다. 그와 3년을 함께한 여자. 그의 곁에서 잠든 여자. 그녀가 바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명 감독 강하루였다. 박지헌이 직접 섭외하려 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던 그 강하루 감독... 전화기 너머에서 박정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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