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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장

단정우가 고개를 들어 차창 밖을 바라보자 검은색의 큼직한 그림자가 서 있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박지헌이었다. 그의 손에는 돌인지 쇳덩이인지 모를 커다란 물건이 들려 있었고 이미 운전석 창문은 그것에 맞아 금이 가 있었다. 박지헌은 지금 흉악한 표정으로 손에 든 물건을 높이 들어 다시 한 번 내려치려고 했다. 강하나는 놀라서 급히 단정우를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다. “위험해!” “괜찮아. 넌 그냥 차 안에 있어.” 단정우는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 진정시킨 뒤 갑자기 문을 힘껏 밀어 박지헌을 뒤로 밀쳐냈다. 그리고 천천히 차에서 내려 차갑게 그를 노려보았다. 박지헌의 눈빛은 살기로 가득했고 쇠사슬을 움켜쥔 손등은 파란 핏줄이 도드라져 있었다. “내 여자를 건드려? 너 죽고 싶은 거야?” 단정우는 비웃듯이 입꼬리를 올렸다. “기억력이 나쁘면 내가 다시 알려줄게. 너랑 하나는 이미 이혼했고, 이제 하나는 내 여자야.” 그는 박지헌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듯 여유롭게 깨진 창문을 한 번 흘끗 쳐다봤다. “좋게 말할 때 차 수리비 물어주고, 나랑 내 여자 친구한테 사과해. 순순히 따르면 방금 우리 키스 방해한 건 눈감아줄게. 그런데 협조 안 하면 바로 경찰 불러서 네놈을 폭행죄로 넘길 거야.” ‘여자 친구’라는 말과 ‘키스’라는 단어가 박지헌의 얼마 남지 않은 이성을 완전히 산산조각 냈다. 그는 쇠사슬을 더욱 단단히 움켜쥐고 당장이라도 단정우의 머리를 내리쳐 갈라놓고 싶었다. 바로 그때 조우재와 정원사 몇 명이 황급히 달려왔다. 그들은 단정우를 보호하듯 좌우를 에워싸며 박지헌을 매섭게 노려봤다. 그가 조금이라도 더 움직이는 순간 바로 제압할 태세였다. 오늘은 평소와 달랐다. 이번엔 사람이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때 뒤에서 차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강하나가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 사실 박지헌은 이제 거의 전남편이나 다름없었지만 그래도 그 앞에서 다른 남자와 키스하는 모습을 들켰다는 사실이 부끄럽긴 했다. 그러나 후회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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