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장
어린 시절과 비교하면 지금의 단정우는 눈매에 약간의 흔적이 남아 있긴 했지만 얼굴은 완전히 환골탈태한 수준이었다.
높은 눈썹뼈, 오뚝한 콧대, 그리고 입술 선마저도 이렇게 매력적이고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이게 단순히 살을 뺀다고 가능한 일이야?’
단정우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내가 뭐라고 했어? 첫사랑 따라잡으려고 그동안 꾸준히 운동하고 자기 관리해 왔다고 했잖아. 내 첫사랑이 잘생긴 얼굴 보는 거 엄청 좋아하는 얼빠라서 내 얼굴이 좀 괜찮아야 시선을 계속 나한테 둘 거 아냐. 그래서 최대한 외모를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지. 어때, 이제 만족해?”
그가 해온 모든 노력은 단 하나, 그녀를 사로잡기 위해서였다.
처음 다시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다른 건 몰라도 최소한 외모와 몸매만큼은 그녀에게 인정받았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에게 강한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강하나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완전히 얼어붙었다.
그러면 조금 전에 그가 했던 말, 첫사랑이 자신이라는 게 농담이 아니라는 뜻인가?
‘정말 나를 좋아한다고? 게다가... 오랫동안? 어릴 적 그 뚱뚱했던 시절부터 이미?’
“겁내지 마. 지금 당장 고백해서 당장 사귀자고 하는 거 아니니까. 충분히 생각할 시간 줄게. 1년이든, 2년이든, 아니면 3년, 5년이라도 기다릴 수 있어.”
이건 당연히 거짓말이었다. 사실 단정우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하루라도 빨리 강하나와 함께하고 싶었고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었으며 함께 남은 인생을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녀를 몰아붙일 때가 아니었다.
게다가 그녀는 아직 박지헌의 일로 마음이 복잡한 상태였다.
강하나는 멍한 상태로 소파에 앉아 마치 꿈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모든 일이 너무도 비현실적이었다.
박지헌의 배신, 박재헌의 귀국, 그리고 단정우의 고백...
‘도대체 무슨 일이 이렇게 한꺼번에 몰려오는 거야?’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마음을 닫고 더 이상 사랑 따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었다.
그러나 단정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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