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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장

“뭘 그렇게 놀라요? 아들이 아버지한테 대드는 거 처음 봐요? 이상할 것도 없잖아요. 아버지도 할아버지랑 싸운 적 한두 번이 아니면서.” 박지헌이 싸늘하게 웃었다. “내가 이정 그룹을 아무리 잘 운영하면 뭐 해요? 결국 남 좋은 일만 하는 거잖아요. 나한테 돌아오는 게 있기나 해요? 이제 대놓고 말할게요. 난 더 이상 못 해 먹겠어요. 이 망할 회사 당신이 어떻게 하든 맘대로 하세요. 앞으로 난 이정 그룹과 아무 상관도 없으니까!” 그 말을 남기고 박지헌은 단호하게 돌아섰다. 박정재는 순간 얼어붙은 듯 멍하니 서 있다가 그가 문 쪽에 다다르자 정신을 차리고 소리쳤다. “당장 거기 서!” 발걸음을 멈춘 박지헌이 천천히 돌아서더니, 입꼬리를 비틀며 웃었다. “박 회장님, 더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가요?” “할 말? 네가 이 문을 나서는 순간 내 재산은 단 한 푼도 못 가져갈 줄 알아!” “아, 그래요?” 박지헌은 냉소적인 표정으로 대꾸했다. “아직도 못 알아들으셨나 보네요. 다시 말하죠. 이정 그룹과 난 앞으로 일절 관계없어요. 이제 때려치웠다고요. 당신이든 누구든 알아서 하세요. 난 신경 안 씁니다.” 박지헌은 마지막으로 박정재에게 중지를 치켜세우고는 가차 없이 사무실을 나섰다. 이 회사에서 주주부터 핵심 인력까지 단 한 명도 그의 사람이 아니었다. 3년을 일했지만 결국 그는 철저한 ‘외부인’일 뿐이었다. 이곳 사람들은 모두 박정재의 개들이었고 그들이 유일하게 인정하는 후계자는 박재헌뿐이었다. 계속 남아 있어 봤자 멸시와 굴욕만 당할 뿐이었다. 어차피 자금도 이미 대부분 빼돌렸고 그 돈이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데 충분할 뿐만 아니라 평생 호의호식하며 살 수도 있었다. 그런데 굳이 남아서 그들의 눈치를 볼 이유가 있을까? 무엇보다도 그는 점점 더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계속 가만히 있다가는 강하나가 정말로 다른 남자한테 가버릴지도 몰랐다. 박정재는 그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결국 분노로 인해 가슴이 답답해져 책상을 붙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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