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장
박지헌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차가운 목소리로 계속 물었다.
“손 비서 말고 내 주위에 아버지 사람이 더 있어?”
박지헌의 냉랭한 태도와 차가운 말투에 손민재도 더는 그의 용서를 받을 기회가 없다는 걸 알아챘는지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도 잘 모릅니다.”
“이름을 대고 조용히 내 눈앞에서 꺼져. 이름을 하나도 댈 수 없다면 사기죄로 손 비서를 고소할 생각이야. 그럼 적어도 10년은 안에서 썩다 나와야겠지.”
말을 마친 박지헌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 담담하게 고개를 들어 손민재를 바라봤다.
“1분 줄게.”
박지헌은 휴대폰으로 타이머를 설정하고 바로 휴대폰을 손민재 쪽으로 던졌다.
휴대폰은 마침 그의 이마를 맞혔고 이마 쪽에서 조금씩 피가 나고 있었지만, 그는 전혀 움직이거나 반항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다만 30초 정도밖에 남지 않은 타이머를 한참 동안 바라보더니 타이머가 끝나기 마지막 순간에 입을 열었다.
“경리팀 진 대리님, 그리고 예산 관리팀 박 대리님입니다.”
“꺼져.”
박지헌은 거의 이를 악물며 말했고 박지헌의 지령이 떨어지자마자 손민재는 허겁지겁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치듯 문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침 문을 열고 들어오는 서다은과 정면으로 부딪치고 말았다.
손민재의 얼굴을 확인한 서다은은 바로 이마를 찌푸리며 짜증 내듯 말했다.
“손 비서, 지헌 씨 계정으로 도대체...”
그리고 서다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손민재는 허겁지겁 사무실을 나갔다.
그 모습을 본 서다은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사무실로 들어와 박지헌에게 물었다.
“지헌 씨,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왜 지헌 씨 계정에 이런 말도 안 되는 내용이 올라온 건가요?”
박지헌은 의자에 기대앉아 천천히 담배 연기를 내뿜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다은은 눈썹을 찌푸린 채 자신의 배를 어루만지며 물었다.
“지헌 씨, 내가 있는데 담배를 피우면 어떡해요? 담배 연기가 아이한테 정말 안 좋아요.”
서다은의 말에도 박지헌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담배 연기를 내뿜었지만 잠시 후 담배를 끄고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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