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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장

시청자들은 반쯤 넋이 나간 상태다. 소유비의 팬들은 연우진이 환승연애를 해 소유비에게 흙탕물을 튀겼다며 욕해댔다. 온 댓글창을 도배한 연우진과 추나연에 대한 욕들. 허나 두 사람은 모두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추나연이 운을 뗐다. “좋은 인연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건 보통 월하 노인을 찾아 갑니다. 반대로 인연이 있는 누군가를 강제로 자신의 인연으로 만들려는 사람들은 귀묘에서 제사를 지내죠.” 귀묘라, 이름만 들어도 기분 나쁘다. “거기엔 대가가 따릅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직접 갔다면 본인의 사주 팔자를 귀묘 앞에 놔두고 가는 것처럼요.” “또한 다른 사람의 사주팔자를 적어 피해를 전가하기도 합니다. 허나 귀묘를 통한 방법은 늘 자신의 사주 팔자를 공봉하는 것보단 효력이 떨어지죠.” “소유비 씨는 귀묘에 총 두 번 찾아갔습니다.” “한번은 연우진 씨, 또 한번은 윤세호 씨를 위해서요.” “두 번 다 다른 이의 사주 팔자를 이용했기에 그리 극적인 효과를 보지 못했던 겁니다.” 연우진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선 소유비를 밀어냈고 윤세호는 금방 결혼 생활이 끊어진 탓에 아직 소유비에게 마음이 흔들리지 못했던 거다. 연우진이 미간을 확 찌푸리며 물었다. “다른 사람의 사주 팔자를 공봉하면 그 사람엔 어떤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거죠?” “몸엔 별다른 영향이 없지만 유일한 폐해라고 하면 천생연분이 끊어진다는 겁니다.” 천생연분은 쌍방 모두가 덕을 쌓아야만 하늘에서 점지해주는 관계다. 허나 그게 끊어지면 그 덕은 모두 귀묘가 빨아가겠지. 그 바람에 뼛속까지 사랑하던 두 남녀가 서로에게 덤덤해지며 심지어는 어깨를 스치고서도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 고개를 푹 숙인 연우진은 전여친을 떠올린다. 헤어진 뒤, 옆집에 살던 아영이는 일 때문에 이사를 했다가 근래엔 해외로 갔다 금방 돌아왔다고 했다. 그래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살면서도 한번 마주친 적도, 소식조차도 듣지 못했었구나. 누군가의 폭로글이 아니었으면 존재 자체를 잊었을지도 모른다. “그럼 다시 회복할 순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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