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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2장

"경성 쪽의 사람들이라... 확실히 번거롭긴 하겠네요. 그곳의 큰 세력 혹은 대가문 중에는 강자와 고수들이 수도없이 많으니까요." 도난화가 듣더니 굳은 표정을 지었다. "안타깝게도 예전에 전쟁이 났을 때 그들이 고수를 몇 명밖에 파견하지 않았다는 거죠. 그렇지 않았다면 저희는 아마 진작에 이겼을 건데." "빨리, 빨리 여기에 있는 시체들 다 처리해!" 박 어르신이 즉시 사람을 시켜 시체를 처리하게 했다. 오래 끌수록 아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고, 나중에 연씨 가문에서 찾아와 연풍 등의 사인을 조사할 때도 더욱 쉬울 것이니까. 생각해 본 후, 박 어르신이 박준식을 향해 말했다. "준식아, 사실 이성이 이렇게 된 것도 5년 전에 그가 이들의 미움을 샀기 때문이야. 그가 당시 이 사람의 약혼녀를 건드리지만 않았어도 오늘같은 일이 없었을 거야. 나도 몇 년이나 지난 오늘 이 사람들이 이성이 죽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찾아올 줄은 몰랐다." 박준식이 눈시울이 붉어져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아버지. 평소에 저도 이 아이한테 될수록 조용히 지내라고 몇 번이고 타일렀어요. 그런데 아비의 말은 그렇게 듣지도 않더니. 에휴, 이번은 도범이 마지못해 연씨 가문의 네명을 죽였지만, 만약 그들의 가문에서 찾아온다면 어떡하죠?” 박 어르신이 한참 생각한 후 입을 열었다. "일단 최대한 빨리 이성의 시체를 묻자. 경성은 여기서 아주 머니, 그들이 당분간은 이곳을 찾아내지 못할 거야. 그리고 우리는 이성의 시체를 묻은 후 고정자산을 모두 싸게 팔고 중주를 떠나자!" 박준식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잘 알고 있었다.박 어르신이 어릴 때부터 이곳에서 자라서 중주에 대한 감정이 보통 깊은 것이 아니라는 걸. 하지만 중주를 떠나자는 말을 한다는 건 정말 어쩔 수 없어서였겠지. "뭐? 정말 이사갈 거야? 어디로?" 나봉희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고향을 떠나는 게 그녀가 원하는 나날이 아닌 듯했다. 그러나 지금은 경성 큰 세력의 미움을 샀으니 확실히 이곳을 떠나는게 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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