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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1화

더군다나 여러 강자가 맞붙게 된 전투라 많은 지나가는 사람들도 목격했으니, 네 사람이 죽게 되면 경성 쪽에서 조만간 조사하러 올 것이고, 그러면 사실을 알아내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니. 그때가 되면 그들 박씨 가문은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게 분명했다. "할아버지, 왜 한숨을 쉬세요? 지금의 형세를 보면 도범씨가 무조건 저 네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박시율이 눈살을 찌푸리며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나봉희 등들도 모두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박 어르신을 바라보았다. "경성에는 큰 세력이 수도없이 많아. 높은 위치에 처해있는 10대 가문은 말할 것도 없고, 그들보다 조금 약한 세력에도 강자가 아주 많아. 연씨 가문은 능력도 어마어마한데다 저 어린 것들도 하나같이 뛰어났으니. 그들이 진짜 죽게 되면 우리는 큰 세력의 미움을 사는 것과 같은 거야." 박 어르신이 한숨을 쉬며 다시 말했다. "그러나 지금 이런 상황에서 도범은 반드시 저들을 죽여야 해. 이미 앉아서 좋게 이야기할 가능성이 없어졌어.” "펑펑펑!" 같은 시각, 전투는 여전히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다 잠시 후 나머지 세 사람도 모두 도범에게 참살되었다. "좋아, 좋아, 하하!" 박준식이 크게 웃더니 달려가 아들의 시체를 안았다. "이성아, 봤어? 보았냐고! 너의 원수들은 이미 죽었어. 도범이 너를 위해 복수했다고!" 그리고 먼 곳에 세워진 차 안에서, 도씨 가문의 집사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도련님의 전투력이 정말 강하네요. 혼자서 네 명의 고수를 전부 죽이다니. 가주님께서 알게되면 반드시 매우 기뻐하실 겁니다." 말을 마친후 그는 소녀를 쳐다보았다. "도련님의 전투력이 비록 아가씨보다는 못할수도 있지만 그의 잠재력, 천부적인 재능은 당신들 어느 누구보다도 뛰어났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당신들은 어릴 때부터 가문의 훈련을 받아 오늘의 지경까지 이르렀으니.” 소녀는 비록 마음속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만약 이 속세 속에 버려져 있었다면,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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