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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8화

7성급 호텔의 입구에 도착한 박 어르신은 격동되기 그지없었다. 단번에 두 명의 전신이 오다니. 순간 도범이 너무 훌륭해 보였다. 하지만 그는 곧 눈살을 찌푸리고 의아해하며 중얼거렸다. "이상하네. 전신이 어떻게 도범이 오늘에 결혼하는 것을 알고 달려왔을까? 문자로 통지했다고 해도 바로 달려올 수는 없잖아. 이렇게 보면 도범이 팀장이 아닐 수도 있겠네. 그렇지 않으면 이 정도의 체면이 있을 수는 없는 거잖아?" 박이성은 도범이 대장 같은 실력 있는 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냉담하게 웃었다. "흥, 할아버지. 소양 전신은 틀림없이 도범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온 것이 아닐 겁니다. 아마도 장진 전신을 만나러 온 거겠죠. 생각해 보세요. 저 소양이 아직까지 솔로라고 들었거든요. 장진 전신이 또 예쁘고 몸매도 좋잖아요. 그래서 제가 짐작하건대, 소양은 무조건 장진을 보러 온 거예요!" 박준식도 즉시 한쪽에서 말했다. "이성의 분석이 일리가 있어요. 도범이 비록 오랫동안 군 복무를 했었고 전신 장진을 구한 적도 있다지만 소양 전신이 도범을 알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도범의 결혼식에 참가하기 위해 직접 여기까지 왔겠어요? 그러니 결혼식에 참가하러 온 건 핑계일 수도 있어요. 가장 관건적인 목적은 바로 이곳에서 장진을 만나고 싶었던 거겠죠. 게다가 소양이 사는 도시가 여기서 너무 멀지는 않은 것 같던데." 박이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장진 전신이 그에게 통지했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이렇게..." 박 어르신이 도리어 고개를 저었다. "너희들 방금 소양 전신이 은행카드 한 장을 꺼내 시율에게 건네주는 걸 못 봤어? 아마 카드 안에 든 돈이 적지 않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따로 은행카드를 줄 필요가 없으니까." "글쎄요. 몇억 혹은 몇십억 정도는 되겠죠. 아무래도 전신인데 너무 적게 주는 건 말이 안 되니까요." 박이성이 생각에 잠깐 잠기더니 말했다. 부유한 상인들이 선물로 백만, 몇백만을 주는 건 많은 축에 속했다. 어떤 세가들은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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