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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9화

뒤에 있던 박씨 가문 경호원 중 한 명도 참지 못하고 한 마디 비명을 질렀다. “이런 일확천금을 가진 부자가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감탄을 들으며, 나봉희가 뭔가 깨달은 듯 한마디 했다. “정말 부자인가 봐. 화나 ㅈ구겠네. 그 사람은 왜 그렇게 돈이 많대? 내 딸은 뭘 그렇게 잘못해서 부자한테 시집을 못간 거야? 도범이는 돈이 조금만 있으면 말썽을 일으켜서 써버리기나 하고!” 그 후로 잠시 더 돌아다니면 나봉희는 도저히 쇼핑할 기분이 나지 않아 아예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돌아온 그녀는 도범과 박시율이 별장 로비에 앉아 한가롭게 커피를 마시고 있는 걸 보고 갑자기 더욱 안색이 나빠졌다. “도범아, 내 딸 생일이 얼마 안 남았는데 호텔 예약했어?” 나봉희가 냉정한 얼굴로 가져온 쇼핑백을 한쪽에 아무렇게나 놓고 도범 앞에 다가와 화가 난 채 말했다. “내가 말하는데, 돈이 없으면 행동이라도 좀 잘 해. 너는 지금 박씨 가문 데릴사위야. 네가 창피함을 당하면 우리 집안 체면도 깎아먹는 거라고, 알았어?” “엄마, 왜 그래요? 그렇게 많이 쇼핑을 해놓고 뭐가 또 기분이 안 좋아요? 누가 또 건드렸어요? 왜 이렇게 화를 내요?” 이 상황을 본 박시율이 눈살을 찌푸리며 작은 소리로 물었지만, 나봉희는 여전히 차가운 얼굴로 도범을 바라보며 말했다. “호텔 예약했어?” 그러자 도범이 쓴웃음을 지었다. “예약했어요, 장모님, 안심하세요. 며칠만 더 있으면 상황을 이해하실 거예요. 제가 시율이를 놀라게 해 주겠다고 했잖아요! 틀림없이 놀라서 좋아할 거예요!” 하지만 나봉희는 여전히 화가 나서 도범을 바라보았다. “좋아, 호텔을 예약했다고? 그럼 어떤 호텔을 예약했는지 말해봐. 어느 호텔, 몇 성급이야?” 도범이 얼굴에 땀을 흘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장모님, 제가 깜짝 선물이라고 했잖아요. 지금 어떻게 말해요?” “허, 아직 못 말하겠다고?” 나봉희가 냉소를 지으며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보기에 틀림없이 싸게 예약한 쓰레기 호텔인 게 틀림없어. 그러니까 말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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