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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중장도 거뜬히 때려눕히던 도범의 실력을 생각하니 용천수도 순간 찔렸는지 횡설수설 설명을 덧붙였다. “저도 그 자식이 그렇게 대단한지 몰랐어요. 고작 대대장인 줄 알고 그 자식한테 잘 보일 필요 없는 줄 알았죠. 그런데 해고하고 나서야 중장보다도 강한 놈일 줄 누가 알았겠어요!” “내가 그래서 말했잖아. 도범 군은 적어도 대장급이라고. 일성급 대장이라도 얼마나 대단한데! 그건 그렇다 쳐. 도범군이 여 대장님과 사이가 좋은 것도 몰랐다고 할 수 있어? 우리가 도범군과 사이가 좋았으니 내가 얼마전 여 대장님을 찾아갔을 때 상대가 나를 거들떠 봐주기라도 했지. 그러지 않으면 국물도 없었어!” 용준혁은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 못난 자식놈 때문에 하늘이 내려준 기회가 날아간 건 아닌지, 도범의 심기를 건드린 건 아닌지 생각하니 낯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그게 뭐 대수라고! 내일 다시 출근하라면 될 거 아니에요!” 용천수는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았지만 뜻을 굽힐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많은 어르신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제 뜻을 밀어붙일 수는 없었으니. “하, 도범 군 성격에 대장이라면 그깟 돈이 없을까? 국가에서 내려오는 돈만 해도 몇만억은 됐을 거다. 그런 사람이 우리 집 보다가드를 하겠다고 수락한 건 우리 집 복이었다고. 도범 군이 뭐 심심해서 수락한 줄 알아?” 용천수는 허무하게 웃었다. 그도 사실 조금은 눈치챘다. 도범이 평범한 신분은 아닐 거란 것을. 그런데 그걸 티 내지 않고 전투력마저 숨겼으니 이런 일이 벌어진 거였다. 고작 대대장인 줄 알고. “그 자식한테 그렇게 많은 돈이 있다고요?” 생각하면 할수록 낯빛이 어두워졌다. 만약 이게 다 사실이라면 그는 정말로 큰 실수를 저지른 거다. 하지만 또 평범해 보이고 남의 집 보디가드나 하던 그를 떠올려 보니 아버지가 너무 갔다 싶기도 했다. ‘돈이 그렇게 많은데 왜 남의 집 보디가드나 하고 있겠어?’ 그런데 그때. “그걸 말이라고 해? 분명 대장급이라니까. 그러면 돈이 많은 건 당연하지!” 용준혁이 냉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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