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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박시율이 퇴근할 무렵, 용천수는 이미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취해 있었다. 기분이 꿀꿀했기에 태용 일행을 데리고 술을 미시다 보니 이지경이 된 거다. 시간도 늦었겠다 태용은 보디가드 하나를 불러오더니 용천수를 집까지 데려다줄 것을 명했다. 하지만 그렇게 집으로 향하던 도중. 용정 부동산을 지나던 그때, 용천수는 갑자기 보디가드더러 차를 길가에 세우라고 요구했다. “천수 도련님, 왜 그러십니까? 속이 안 좋으신가요?” 태 씨 가문 보디가드가 눈살을 찡그리더니 고개를 돌려 용천수를 바라봤다. “아니! 볼 일 있어! 씨발 생각할수록 열받잖아. 보디가드가 감히 내 말을 무시하고 사람들 앞에서 개망신을 줘?” 용천수는 씩 웃으며 차에서 내리더니 다시 안으로 쑥 고개를 들이밀었다. “너, 여기서 딱 기다려. 나 금방 갔다 올 테니까.” “네.” 남자의 대답에 용천수는 비틀거리며 회사로 향했다. “천수 도련님, 여긴 무슨 일이십니까?” “도련님, 안녕하세요.” 용천수를 보는 순간 직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몸에서는 술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하, 일들 해. 난 회사 꼴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보러 온 것뿐이니까!” 하지만 용천수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웃으며 구매팀 쪽으로 몸을 돌렸다. “이쪽인가?” 얼마 지나지 않아 박시율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그는 입꼬리를 씩 올리더니 고민도 없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문을 안에서 잠가버렸다. “도련님이 여긴 어쩐 일이래요? 술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그때, 구매팀 직원 루비가 눈살을 찌푸리며 옆에 있는 팀장 최소희에게 물었다. 그러자 최소희는 뭔가를 안다는 눈치로 입꼬리를 씩 올리더니 루비의 낮게 속삭였다. “하하, 루비 씨 참 순진하다. 그걸 아직도 모르겠어요? 왜 나 대신 갑자기 박시율이 매니저가 됐는지 알아요? 게다가 용 씨 가문에서 왜 박시율 남편에게 그렇게 살갑게 굴겠어요?” 그리고 팔짱을 두르더니 의미심장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이제 알겠어요? 박시율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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