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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이제 그만하지? 1000억도 적은 돈이 아니고 돈이 없다잖아. 운 좋게 1000억이나 뜯어갔으면 만족을 알아야지.” 용천수는 싸늘하게 웃으며 거들먹거렸다. 하지만 기분이 안 좋았던 도범은 상대방의 태도에 더욱 화가 나 차갑게 대꾸했다. “그건 안 되겠는데요. 내가 졌으면 저 자식 2000억 무조건 받아 갔을 거고 천수 씨도 나서서 말해주지 않았을 거잖아요. 게다가 생대방이 먼저 내기하자고 했는데 내가 돈을 뜯어냈다니요? 기술 없어서 진 게 내 탓인가?” “이봐, 기어오르는 거 봐주는 것도 여기까지야. 이 분 우리 태 씨 가문 도련님이라고!” 쓰러져 있던 보디가드들은 이미 모두 일어나있었다. 하지만 아직 고통이 사라진 건 아닌지라 도범을 보는 그 순간 눈에서 두려움을 숨기지 못했다. 도범은 자기의 눈빛 하나에 놈들이 몇 걸음 뒤로 가는 걸 보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뉘 집 도련님이든 상관 안 해. 돈 안 내놓거나 일전 한 푼이라도 적일 시 여기에서 나갈 생각하지 마.” “천수 씨, 아니면 천수 씨가 저 대신 나머지 1000억 대 주면 안 돼요?” 도범의 완강한 태도에 여기를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한 태용은 이를 갈며 용천수에게 부탁했다. 그 말에 용천수는 할 말을 잃었다. “태용 씨, 이거 10억이 아니라 1000억이에요. 뉘 집 개 이름도 아니고 그렇게 쉽게 빌려줄 수 있는 돈이 아니라고요. 100억도 한참을 생각해야 하는데 저더러 1000억을 어떻게 빌려달라고요?” 모든 길이 막히자 태용은 다시 도범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나 지금 1000억 밖에 없는데.” “하하, 간단해. 1000억에 네놈 모가지. 어때?”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어 보이는 도범의 태도에 태용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훈, 너 가서 1000억 구할 수 있나 알아봐. 안 그러면 나 오늘 여기서 죽을 지도 몰라!” 그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보디가드 한 명을 잡고 명령했다. 그리고 곧바로 도범에게 고개를 돌렸다. “내가 지금 보디가드더러 아버지한테 돈 가지러 가라고 했으니 이제 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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