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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그럴 리 없어!” 박해일이 인상을 팍 쓰더니 고개를 저었다. “누나! 지금 나랑 뭐 하자는 거야! 소연이는 그런 애가 아니야. 만약 진짜 끌어안고 있었다고 해도 그건 그냥 장난이었을 거야. 그건 끌어안은 게 아니라 그냥 장난치며 티격태격한 거라고!” 박시율은 너무나 기가 막혔다. “박해일, 넌 네 누나가 바본 줄 알아? 내가 끌어안고 있는 것과 장난치는 걸 구분 못할 것 같아?” “증거 있어? 사진은? 없지?” 그녀의 말에 오히려 박해일이 더욱 흥분하며 몰아붙였다. “증거도 없으면서 소연이한테 나쁜 말 하지 마. 나랑 소연이가 함께한 시간이 얼만데. 내가 걔를 모르겠어? 누나가 나보다 소연이를 더 잘 알아? 내가 봤을 때 누나랑 도범은 똑같아. 그냥 소연이가 싫어서 일부러 걔한테 상처를 주는 거야. 그리고 방금 누나가 그랬잖아. 폭주족 일당들은 이미 죽었다고. 그러니까 나도 소연이의 과거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아.” 박시율은 너무 화가 나 이가 부득부득 갈렸다. “너한테 정말 실망이야 박해일. 넌 정말 멍청한 놈이야. 진짜 답도 없어!” “내가 왜 멍청한데? 누나가 증거도 없으면서 함부로 말한 거잖아!” 화가 난 박해일이 손바닥을 내밀며 말했다. “내 휴대폰 내놔. 게임 계속해야 돼. 팀원들이 기다려!” “악!” 마찬가지로 화가 머리끝까지 난 박시율은 박해일의 휴대폰을 들더니 옆에 있는 바위 위로 있는 힘껏 던져버렸다. “지, 지금 내 휴대폰 박살 낸 거야? 그거 사과 폰이라고!” 순간 욱한 박해일이 성큼성큼 다가가 한 손으로는 박시율의 멱살을 잡고 다른 한 손은 주먹을 꽉 쥔 채 그녀를 때리려고 했다. “쳐봐. 할 수 있으면 어디 한번 쳐보라고!” 박시율은 빨개진 눈으로 자신의 동생을 힘껏 노려보았다. 그녀는 동생이 장소연 그 여자한테 놀아나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었다. “박해일 네가 만약 진짜 네 누나를 때리면 내가 남은 평생 후회하게 만들어 줄 거야!” 멀리서 그들을 본 도범이 싸늘하게 한마디 내뱉었다. 그가 성큼성큼 그들 쪽으로 다가왔다. “남자로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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