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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동생아 한 번 잘 생각해 봐. 최근 들어 그 애가 어디 달라진 점이 있었는지. 어제 전화가 두 번이나 걸려왔었는데 다 받지 않았어. 넌 그 전화가 정말로 부동산에서 걸려왔을 것 같아? 난 엄청 수상하다고 생각해!” “그리고 최근 들어 명품 가방을 자주 사는 것 같던데. 하나에 몇백만 씩 하는 것들도 보였어. 비싼 옷도 많이 사는 것 같더라. 예전에는 안 그랬잖아.” 박시율이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며 박해일을 향해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너는 걔랑 결혼까지 하고 싶잖아. 너는 이렇게 진지한데 그 애를 생각해 봐. 어젯밤만 해도 얼른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우물쭈물하면서 속 시원하게 답을 하지 않았잖아. 나는 걔가 밖에 다른 남자를 두고 있다고 확신해!” “몰라. 난 증거만 믿을 거야. 증거도 없이 말하는 건 다 모함이야!” 박해일이 씩씩거리더니 땅에 내팽개쳐진 자신의 휴대폰을 주었다. “내 휴대폰, 산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몇십만 원이나 주고 산 거라고!” “여기 150만 정도 될 거야. 이걸로 가서 휴대폰 사! 우리가 그 애를 의심하고 있다는 말은 절대 하지 마 알았어? 그리고 너의 협력이 필요한 순간에는 꼭 잘 협력해 줘! 그래야만이 증거를 잡을 수 있어!” 도범이 잠깐 뭔가 생각하더니 지갑에서 현금을 한 움큼 꺼내서 박해일한테 건넸다 “걱정 마세요. 그런 증거는 절대 찾지 못할 테니까!” 박해일이 싸늘하게 웃더니 돈을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휴 보아하니 당신 동생 그 여자한테 빠져도 단단히 빠진 것 같은데!” 도범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는 갑갑한 기분이 들었다. 설마 박해일이 장소연 때문에 박시율을 때리려고 할 줄은 몰랐다. 무려 자신의 친누나를 말이다. “난 예전부터 그 여자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단지 입 밖에 내지 않았을 뿐이지 동생한테 엄청 티를 냈거든. 쟤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박시율 역시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야말로 장소연의 뒤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확실히 밝혀내야겠어. 그럼 내 동생도 포기하겠지. 해일이는 나름 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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