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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심지어 방금 들은 중장의 이름은 이전에 들어본 적도 없었다. “중장이 왔다고?” “진짜 중장이야? 대박, 우리 어르신 체면 제대로 서겠는데!” 몇몇 박 씨 가문 사람들의 얼굴이 순식간에 환해졌다. 중장이 왔는데 체면이 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중에 다른 삼류 가문 사람들이 이 일을 알게 되면 박 씨 가문을 엄청 부러워할 것이 분명했다. “저놈 빨리도 왔네!” 도범은 홍희범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태연하게 웃었다. 다른 사람들은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그가 맨 처음으로 도착할 줄은 몰랐다. “홍희범이 왜 왔지? 저 사람은 성경일의 지인이잖아? 설마 오늘 성경일이 올 걸 알고 왔나?” 박이성이 굳은 표정으로 할아버지한테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할아버지 홍희범은 성경일 도련님의 친우예요. 성경일 도련님과 제가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오늘 오기로 했거든요. 아마 홍희범은 저와 성경일 도련님의 사이가 좋은 걸 알고 온 걸 거예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성경일 도련님이 온다고? 성 씨 가문은 무려 이류 가문이 아니냐!” 박준식이 깜짝 놀라더니 기쁜 내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성이 너 대단하구나. 네가 성 씨 가문의 도련님을 부를 줄은 몰랐어!” “그것뿐이겠어요? 잊으셨나 본데 저 왕호 도련님과도 잘 알고, 한 씨 가문의 도련님도 오겠다고 했어요. 하하 이게 다 제 얼굴을 보고 오는 거랍니다!” 박이성이 갑자기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그는 방금 말한 그들이 사실 도범이 망신을 당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오는 것임을 똑똑히 알고 있었다. 박이성은 혹시 이따가 그 세 사람이 도착하면 남들이 도범의 예측이 맞았다고 생각할까 봐 미리 부연 설명까지 해두었다. 그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을 이었다. “때문에 제가 말한 이 몇몇 사람들 외에 도범이 말한 나머지 사람들은 절대 올 일이 없을 거예요!” 그가 막 말을 끝마치니 홍희범이 그들 앞에 다가와 있었다. “홍희범 중장님 안녕하십니까. 중장님께서 저희 박 씨 가문을 찾아주실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와주셔서 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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