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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9화

오수경은 마치 닭 모가지를 흔들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앞으로는 절대 너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을게. 맹세해!” 도범은 한숨을 내쉬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수경이 가슴에 손을 얹고 맹세를 한다고 해도, 도범은 오수경이 앞으로 실수를 전혀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오수경은 원래 종종 엉뚱한 실수를 저지르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칠현대는 사람들이 모여 물건을 사고파는 곳으로, 여기서 판매되는 물건들도 품질이 천차만별이었다. 도범은 노점 하나하나를 살펴보며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그러던 중, 오수경이 갑자기 다시 질문을 던졌다. “아직 내 질문에 답하지 않았어. 왜 여기 가격이 바깥보다 이렇게 비싼데도 사람들이 사려고 할까? 왜 이렇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는 거지?” 도범은 어이없다는 듯 오수경을 바라보았다. 오수경은 언제나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질문을 던졌고, 도범이 답을 하지 않으면 여러 번 물어볼 것이 분명했다. 심지어 도범이 화를 내며 그를 꾸짖어도 오수경은 끝까지 물어볼 터였다. 따라서 귀찮은 일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도범은 인내심을 갖고 설명하기로 했다. “바라문 세계는 60세 이하의 많은 무사들을 수용하고 있어. 이렇게 많은 인원이 갑자기 유입되었고, 2년 동안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물자가 부족해질 수밖에 없어. 그래서 가격이 현연대륙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진 거야. 단약의 가격이 이렇게 급등한 것은 바라문 세계에 연단사가 부족하다는 점을 반영하는 거지. 무사들이 이곳에 들어오기 전에는 충분한 양의 단약을 챙겨왔더라도, 결국에는 소모될 수밖에 없어. 연단사라는 직업은 매우 특별해서 보통 나이가 많아야 7품이나 8품 연단사로 진급할 수 있거든.” 이 말을 듣던 오수경은 갑자기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도범의 말을 이어갔다. “이제 알겠어! 단약은 소모품이니까 언젠가는 다 소모될 거고, 비록 바라문 세계에 많은 영초와 영약이 자생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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