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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8화

“이 칠현대는 당시 남겨진 거래 전용 장소야. 입탑영패를 손에 넣으면, 이 정보를 입탑영패를 가진 자의 뇌리에 자동으로 전달되게 되어 있어.” 사람들이 이 장소의 용도를 알게 되면, 거래를 원하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몰려들기 마련이었다. 도범이 이런 설명을 마치자, 오수경은 이전의 고민을 완전히 잊은 듯 보였다. 도범은 한숨을 내쉬었다. 오수경이 계속 곽치홍의 일로 괴로워하는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오수경에게 모든 걸 설명해 주는 것도 지쳤고, 사실 도범 자신도 이 사건이 여러 가지 수수께끼로 얽혀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충분한 실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는 이 모든 수수께끼를 풀려고 하는 것은 무리였다. 알아도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있기 마련이니까. 이렇듯 도범과 오수경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칠현대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최소한 수천 명이 모여 있었고, 여러 가지 물건이 담긴 수많은 노점이 여기저기 분포되어 있었다. 고급 무기의 옥패, 각종 고급 단약, 그리고 사적 원한 해결을 돕는 이들도 보였다. 다양한 물건들이 오수경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했다. 오수경은 이쪽을 구경했다가, 저쪽으로 가서 구경하는 것을 반복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얼굴을 찌푸린 채 말했다. “바깥세상의 거래는 잘 몰라도, 기본 상식 정도는 알아. 여긴 뭔가 이상해. 물건 값이 바깥보다 훨씬 비싸. 어떤 건 바깥보다 몇 배나 높아. 뭔가 문제가 있어.” 오수경은 도범이 자신을 믿지 않을까 봐 걱정하여 도범을 한 노점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는 거기 놓인 한 알의 단약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거, 설마 눈꽃단 아닌가? 바깥에서는 1만 영정 정도면 최고가인데, 여기선 2만에 팔고 있어. 값이 두 배로 뛰었어! 너무 터무니없지 않아?” 오수경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진지하게 물었다. 도범은 그런 그를 보며 답답한 듯 팔을 잡아당기며, 함부로 가리키지 말라는 듯했다. 이때, 노점을 지키던 사람이 오수경의 손짓과 오수경의 말을 듣자마자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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