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6화
장기명은 자신이 그렇게 분명하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범이 협상할 의사조차 보이지 않자 놀랐다.
‘정말 혼자 힘으로 천엽성에 들어가려고 하는 걸까? 연단사 혼자서?’
장기명은 확신할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현연대륙의 상식이었다. 아무리 뛰어난 연단사라 하더라도, 대부분의 시간을 연단술에 쏟아붓기 때문에 수련을 소홀히 하여 경지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 도범의 수련 경지는 선천 후기처럼 보였지만, 장기명은 확신했다. 도범의 실제 경지는 선천 후기가 아니라 선천 중기일 것이다.
‘선천 중기인 녀석이 감히 자신에게 허세를 부리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천엽성에 들어가겠다고 말하다니!’
장기명은 이 생각에 기가 차서 웃음이 나왔다.
‘정말로 너무 오만하네. 본인이 뭐라도 되는 줄 아나봐!”
장기명은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두고 보자! 남의 말을 들어먹지 않더니, 네가 입성석의 난이도를 직접 겪어보고 나서도 지금처럼 거만할 수 있을지 보겠어!”
한편, 도범은 오수경을 데리고 천엽성으로 한 발 한 발 다가갔다. 천엽성 성문에서 약 3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도범은 성문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 모두가 천엽성에 들어가려는 무사들이었다. 이틀 동안 광활한 황야만 보았고, 장기명 외에는 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했던 도범과 오수경은 갑작스럽게 많은 사람들이 눈앞에 나타나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수경은 앞에 있는 무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처음엔 바라문 세계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들어올 거라 생각지 못했어요. 아무래도 이 세계의 불확실성이 크니까 말이죠. 하지만 지금 보니, 기준을 충족하는 무사들은 전부 여기에 들어온 것 같아요!”
오수경은 점점 더 흥분했다. 현연대륙의 젊은 무사들이 참여하는 가장 큰 행사에 자신이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자신도 현연대륙에서 가장 강력한 무사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오수경과 달리, 도범은 훨씬 차분했다. 도범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린 채 앞쪽을 응시했다. 많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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