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70화
도범은 오른손을 뻗어 75 개의 영혼 검을 회색 검으로 끌어들였다. 도범이 수련한 것은 천급 상급 무기이며, 이미 세 번째 단계인 대원만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도범은 자신 앞에 서 있는 자가 무간종의 직계 제자라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 세계에서 모든 이들의 수련 단계는 선천 후기로 제한되어 있었기에, 무기는 그들 무기의 강도에 따라 달라졌고, 무기의 우위를 논한다면 도범은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다.
한편, 이현무는 도범의 실력을 본 뒤,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먹었다. 주위에 소용돌이치는 공간 조각들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며, 이현무는 자신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회오리바람을 만들어냈다.
이현무는 분노의 외침과 함께 너는 죽을 것이다라고 외치며 날아올랐다. 이윽고 광란의 회오리와 공간 조각들이 도범을 향해 돌진해갔다.
휘몰아치는 바람이 모래와 자갈을 날리며, 그들이 공간 조각과 닿는 순간, 그 자갈들은 즉시 산산조각 나고 가루로 변해버렸다. 이현무는 다시 한번 맹수처럼 소리쳤다.
“죽어라!”
도범은 미세하게 눈살을 찌푸린 채 복잡한 감정은 잠시 제쳐두고, 차분히 호흡했다. 그리고는 오른손에 든 검을 들어, 이현무를 향해 내리쳤다. 참멸현공은 1.5m 길이 검광으로 변해 공간 조각들을 향해 쏘아올랐다.
이윽고 검은 검광은 수많은 공간 조각과 충돌했고, 그 순간 쨍그랑하는 귀를 찢는 듯한 파열음이 온 하늘을 뒤덮었다. 이들의 무기가 충돌한 충격파는 너무 강한 탓에,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던 전투마저 잠시 중단되었고, 모두가 그 소리가 나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태양의 빛을 반사하는 공간 조각들과 짙은 검은색의 검광이 서로 부딪혔다. 검광의 에너지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마치 모든 것을 꿰뚫는 기세를 품고 있었다.
그리고 세계를 가를 것처럼 보였던 공간 조각들은 그 검광에 닿자마자 곧바로 소멸되었다. 검광이 너무도 예리해서, 그 어떤 공간 조각도 그 앞을 막을 수 없는 듯 보였다.
“말도 안 돼!”
이현무가 크게 외쳤다.
‘내가 자부하던 무기가 도범의 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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