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61화
도범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오수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본인이 떠나는 게 맞다고 생각하면, 지금 떠나도 돼요. 하지만 제 생각을 바꾸려 하지는 마세요.”
바라문 세계에 오기 전, 도범은 원래 오수경을 데리고 오고 싶지 않았다. 오수경은 도범에게 있어 그저 완벽한 짐짝일 뿐이었다.
아무 쓸모도 없을 뿐더러 끊임없이 불평을 늘어놓아 귀찮기만 했다. 그러나 오수경은 마치 떼어낼 수 없는 꼬리처럼 도범의 말을 듣지 않고, 대부대와 함께 오기를 거부했다.
그래서 도범은 할 수 없이 오수경을 데리고 오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오수경에게 휘둘릴 생각은 전혀 없었다.
도범이 내리는 결정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고, 누군가의 영향으로 쉽게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만약 그럴 거라면, 대부대와 함께 움직이는 것이 훨씬 편했을 것이다.
도범의 이 말에 오수경은 더 이상 할 말을 잃었다. 오수경은 도범을 잘 알기에, 도범이 남의 의견에 쉽게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이상 함부로 나서지 못하고, 한숨을 내쉬며 불안한 마음을 억눌렀다.
세 시간 후, 꽉 닫혔던 성문이 다시 열렸다. 이번에는 이현무 혼자 성문 밖으로 나왔다. 이현무의 옆에 있던 왕운범은 보이지 않았다.
모든 자유 무사들은 이현무를 바라봤고, 하나같이 현양성에 들어가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을 느끼고 있었다. 이윽고 이현무가 웃으며 온화한 표정으로 그들을 마주했다.
“먼저 들어간 다섯 명은 별로 잘하지는 못했어요. 큰 행동은 없었지만, 조금 수상해 보인 점들이 있어요. 그래서 말인데 저와 제 선배들은 여전히 확신할 수가 없네요.”
이현무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 말에 모두가 당황하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소리예요? 수상하게 보이는 건 당연하죠. 누가 좋은 걸 보고 눈길이 안 가겠어요? 성인이 아닌 이상 말이에요.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잖아요? 그게 중요하죠!”
“그래 맞아요! 우리 모두 성인이 아닌 이상 몇 번 더 보는 게 무슨 문제가 되겠어요! 이런 핑계로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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