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60화
오수경은 등골이 서늘해 지는 느낌을 받으며, 즉시 도범의 팔을 붙잡고 물었다.
“그럼 무간종에서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걸까요?”
도범은 깊은 숨을 들이쉬며 약간 확신이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무간종 쪽에서 방금 한 말은 반은 사실이고 반은 거짓인 것 같아요. 무간종이 그 다섯명을 끌고 가서 실험을 하는 건 맞을 거예요. 하지만 무슨 실험을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조금 있으면 다섯명이 죽을지, 아니면 살아있을지 알게 되겠네요. 제 생각이 맞다면, 아마 이현무는 조금 후에 다시 나올 거예요. 그러나 그 다섯 명은 함께 나오지 않을 거에요.”
오수경은 온몸이 굳어지며, 숨소리도 급해졌다. 눈동자가 이리저리 흔들리며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한참을 고민한 뒤, 오수경은 도범의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여기서 떠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긴 너무 위험해요. 설령 현양성 안에 원기장이 있더라도, 목숨을 걸고 들어가야 하는 거잖아요. 무간종 놈들, 다들 나쁜 놈들이라서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예요!”
사실 오수경이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흥분했던 이유는 무간종 제자들이 너무나도 오만하고 지배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오수경은 도범에게 리더로서 이 사람들과 함께 소동을 일으키자고 부추겼다.
그러나 지금 오수경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무간종 제자들은 너무나도 교활해 한 번 실수하면 그들의 덫에 걸려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무리 화가 났다고 해도 걱정과 두려움 그 모든 감정은 무력 앞에 한 번에 꺾어버렸다. 원기장은 오수경의 수련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게다가 무간종 제자들이 뭔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오수경은 최대한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었다.
오수경은 이제 진심으로 무간종 제자들이 이 사람들에게 갑작스럽게 공격을 가할까 봐 두려워졌다. 오수경이 자신의 능력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본 결과, 이 무리 속에서 오수경은 한낱 희생양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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