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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2화

이건 자유 무사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겠다는 뜻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이현무의 말에 안심했다. 처음에 이현무가 한 말을 들었을 때, 무간종이 약속을 뒤집으려는 줄 알았지만, 다시 한번 기회가 있다고 하니 모두 마음을 놓았다. 처음 들어갔던 사람들 중 몇몇이 의심스러운 행동을 했다는 건 정상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이현무가 경고를 했으니, 다음번에 들어갈 사람들은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고, 그들이 더 이상 문제를 만들지 않으면 결국 모두가 현양성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지금 모든 자유 무사들이 관심을 가지는 문제는 단 하나였다. 자유 무사들이 현양성에 들어가 원기장을 이용해 수련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 다른 문제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이현무가 말을 꺼낸 이후, 도범은 미간을 찌푸린 채 한 번도 미간을 풀지 않았다. 한편, 오수경은 완전히 절망했다. 이현무가 혼자 성문 밖으로 나오는 것을 본 순간, 오수경의 마음은 얼음처럼 차가워졌다. 도범의 예상이 맞아떨어졌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현무가 다시 나타났을 때, 그 다섯 명은 함께 나오지 않았다. 오수경은 상상할 수 있었다. 만약 오수경이 그 다섯 명이 어디 있는지 묻는다면, 이현무는 틀림없이 그들이 현재 원기장에서 수련하고 있다고 말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함께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오수경에게 이 답변은 변명에 불과했다. 이현무가 수상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오수경의 모든 흥분과 기대는 사라졌다. 이윽고 오수경이 도범의 팔을 붙잡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이현무 씨가 또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 거죠? 그 다섯 명으로 부족하단 말이예요?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여 무슨 실험을 하려고 하는 거죠?” 오수경은 몸이 얼어붙은 듯 차가워졌고, 만약 도범이 아니었다면, 자신이 이 안에 숨겨진 음모를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만약 이현무가 오수경을 뽑았다면, 오수경은 기쁘게 이현무를 따라 현양성에 들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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