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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5화

오수경은 자신이 하는 말에 확신을 갖고 있었고, 그의 눈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도범은 그런 오수경의 모습을 보며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다는 생각에 입꼬리를 씰룩였다. 도범은 오수경이 왜 이렇게 무간종 제자들에게 집착하는지 알 수 없었고, 오수경의 행동에 답답함이 밀려왔다. 이윽고 도범이 오수경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며 말했다. “리더가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수경 씨도 저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잖아요. 제가 나선다고 해서 저들이 무조건 따를 거라는 보장은 없어요. 모든 게 불확실해요!” 도범의 말을 들은 오수경은 다시 반박하려 했지만, 도범이 보내는 눈빛에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다. 오수경은 점점 더 무리한 요구를 하며, 도범이 사람들을 이끌고 무간종 제자들과 싸우기를 바라기만 하고 있었다. 도범은 오수경을 보며 이 아이가 자신을 너무 과신하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무간종 사람들과 끝을 보려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둘이 이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성문이 안에서 열렸다. 그 순간, 모두 입을 다물고 목을 길게 빼 성문 쪽을 바라보았다. 이윽고 화려하게 차려입은 두 명의 무간종 제자가 성문에서 걸어 나왔다. 그들도 검은 옷을 입고 있었고, 그 옷의 문양은 성문 밖에 있던 다른 무간종 제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눈에 같은 종문 출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옷은 바깥의 제자들보다 훨씬 더 화려했고, 몸에는 그들의 신분을 드러내는 옥패도 달려 있었다. 두 사람이 나오자, 바깥에 있던 다섯 명의 무간종 제자들은 순식간에 표정을 바꾸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바깥에 있는 자유 무사들과 마주할 때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신처럼 턱을 쳐들고 콧대를 세우며 자유 무사들을 더러운 존재로 여기는 듯한 태도를 보였던 무간종 제자들이, 이 두 사람이 나오자마자 꼬리를 흔드는 개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고개를 숙이고 아첨을 하며, 사소한 일에도 앞뒤로 붙어 다녔다. 이 갑작스러운 변화는 장들유 무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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