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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1화

도범은 웃음으로 답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수경과 도범은 또다시 30분 걸어가서야 성곽에 도착할 수 있었다. 멀리서 보니 성문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각기 다른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성문 앞에 가득 모여 있었고, 성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도범은 미간을 찌푸린 채 발걸음을 서둘렀다. “당신들 너무하는군요! 이 성곽은 고대 시대에 남겨진 유적인데, 그게 당신들이랑 무슨 상관이죠? 또한, 무슨 권리로 입장료를 받겠다는 거에요? 그리고 1만 영정이라니! 차라리 강도질이나 하지 그래요?” “맞아요! 당신들은 너무 강압적이에요! 우리 모두 막 바라문 세계에 들어왔을 뿐인데, 우리 보다 먼저 도착했다는 이유로 왜 성을 독차지하는 건가요?” “맞아요! 정말 너무하는 거 아니에요! 아무리 무간종이 8품 종문이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할 수는 없죠!” 멀리서 논쟁의 소리가 들려오고, 무간종이라는 세 글자가 도범의 귀에 들어오자 도범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도범은 고개를 들어 성문 쪽을 바라보았다. 성문 앞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다섯 명의 남자가 서 있었는데, 모두 같은 스타일의 옷을 입고 있었다. 그들은 성문 앞을 막고 있었고, 고개를 살짝 들어 올린 채 오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때, 앞에 서 있던 무간종 제자가 비웃으며 말했다. “선착순이라는 말을 모르는 거에요? 제가 이미 여러분들에게 말했잖아요. 현양성은 이제 우리 무간종이 점령했고, 이 성은 우리 무간종의 땅이예요. 여러분이 먼저 왔으면 성을 차지할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가 먼저 왔으니 그런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물러나세요. 규칙은 이미 말했어요. 1만 영정의 입장료를 내면 들어갈 수 있게 해주겠어요. 그러나 내지 않을 거라면 당장 꺼지세요!” 무간종의 제자는 눈앞에 있는 무사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무간종은 중주에서도 상위에 있는 종문이었고, 무간종의 제자라는 이유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따라서 그들의 자만심은 하늘을 찔렀고, 다른 사람들은 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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