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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0화

오수경은 숨을 헐떡이며 계속해서 물었다. “우린 이제 돌아갈 수 없는 건가요?” 도범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더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자 오수경은 절망에 가득 찬 얼굴로 태양조차 없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도범은 오수경에게 더 이상 신경 쓰고 싶지 않았기에 눈알을 굴리며 한숨을 쉬기만 할 뿐이었다. 오수경의 멍청한 질문에 도범은 대꾸할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도범은 다시 발걸음을 옮겨 한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제 도범은 당장 쉴 수 있는 장소를 찾아야 했고, 또는 바라문 세계에 들어온 다른 사람들을 찾아 경험을 나누고, 이곳 주변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물어봐야 했다. 오수경도 머리속이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도범을 떠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만약 도범 곁을 떠난다면, 아마도 다음 날 아침을 맞기도 전에 누군가에게 살해당할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오수경은 도범의 뒤를 따라 빠르게 달려가며 말했다. “사실 사람들하고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요. 사람이 많으면 힘도 더 세지잖아요!” 원래는 안전을 위해 동방 장로가 봉원곡 대부대와 함께 바라문 세계로 갈 것을 제안했다. 대부분의 종문이 이렇게 한다. 인원이 많으면 힘도 더 강해지고, 사소한 적들이 감히 함부로 덤비지 못했다. 그러나 도범은 단호히 그 제안을 거부했다. 오수경도 사실은 대부대와 함께 가고 싶었지만, 도범이 거절하자 오수경도 함께 거절했다. 오수경에게는 도범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믿을 만한 존재였다. 이윽고 도범은 오수경을 힐끗 쳐다보며 속내를 숨기지 않고 말했다. “대부대와 함께 가면 어느 정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는 있겠지만, 동시에 골치 아픈 일도 많아져요. 대부대의 지시를 따라야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두뇌 싸움도 해야 해요. 사람들이 많으면 힘이 세진다고 하지만, 그건 겉으로만 그런 거예요. 만약 좋은 물건이라도 나오면 또 얼마나 많은 싸움이 일어날지 모르죠. 차라리 혼자 다니는 게 더 편해요.” 도범은 남들과 끝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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