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2화
그러나 도착해보니 동방 장로 혼자만 있었고, 두 사람이 단둘이 만나는 자리에 굳이 장로전을 선택할 필요가 있나 하는 의문이 더 커졌다.
도범은 더욱 의아했지만 표정에는 드러내지 않았다. 동방 장로를 만나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동방 장로의 손짓에 따라 팔선 탁자의 다른 쪽에 앉았다.
동방 장로는 차를 마시라고 권하며 말했다.
“이 차는 최고급 영각차야. 우리 같은 장로들도 손님을 대접할 때나 꺼내는 차지.”
도범은 그 말을 듣고 바로 대답했다.
“장로님께서 몸소 대접해 주시니 정말로 감사합니다. 굳이 이런 귀한 차를 내실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동방 장로가 손을 들어 말을 끊었다.
“사석이니 그런 형식적인 말은 필요 없어. 내가 너를 부른 건 개인적인 이야기 때문이야.”
도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방 장로에게 말을 계속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동방 장로는 차 한 모금을 마시고 나서 입을 열었다.
“바라문 세계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어?”
도범은 순간 멍해졌다. 동방 장로가 갑자기 이런 말을 꺼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도범은 고개를 끄덕였고, 딱히 숨길 생각도 없었다. 동방 장로는 도범을 한 번 쓱 바라보더니 이어서 말을 계속했다.
“너는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느냐?”
도범은 미간을 찌푸린 채 솔직하게 대답했다.
“내곡의 시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곡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동방 장로는 예상했다는 듯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동방 장로는 바로 도범의 말을 이어받지 않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내곡에 들어가는 일은 잠시 접어두도록 하거라. 며칠 뒤 너는 바로 바라문 세계로 가야 한다. 왜 그런지는 묻지 마라. 이는 너를 위한 것이다. 그곳은 너에게 위험보다 기회가 더 큰 곳이다. 너의 능력으로는 바라문 세계에서 분명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에 도범은 잠시 멍해졌다. 도범은 미간을 찌푸린 채 생각에 잠겼다. 이곳에 오기 전부터 동방 장로가 무슨 말을 할지 예상해 보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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