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3화
“나는 확실히 네가 빨리 그곳에 들어가길 원해. 이 시기를 놓치면 너도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 나조차도 앞으로의 날들이 순탄할지 알 수 없어.”
동방 장로는 이 말을 할 때 매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마치 많은 난감한 일이 동방 장로의 앞에 놓여 있는 듯했다. 도범은 미간을 찌푸린 채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기다렸다.
동방 장로는 상황을 설명한 후, 잠시 고민하다가 계속 말했다.
“현재 봉원곡은 폭풍의 소용돌이 가장자리에 있으며, 조그만 실수로도 휘말릴 수 있어.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 겉으로는 네가 주서원 하나만 적으로 삼았지만, 이는 표면상의 일일 뿐이야. 때로는 뛰어난 재능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어.
재능이 뛰어나면 고위층의 주목을 받아 더 좋은 자원을 얻을 수 있지만,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질투를 사서 공격받을 수도 있는 거야. 내곡은 외곡보다도 더 위험하지. 나는 네가 돌아오면 내곡에 들어가려 할 것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그곳은 음모의 바다와도 같아.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어렵지. 그러니 바라문 세계에서 먼저 경험을 쌓는 것이 좋아. 그곳에는 수련의 제한이 있고, 네가 아주 똑똑하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야!”
동방 장로의 이 말은 매우 진지하게 들렸다. 동방 장로는 진심 어린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서 도범은 이 말을 곱씹어보며 몇 번이나 생각해 보았다.
동방 장로가 모든 것을 명확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도범은 많은 정보를 알게 되었다. 내곡은 칼과 창이 없는 전장과도 같다.
비록 도범은 한 사람의 말을 가지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동방 장로의 표정은 너무나 진지하여 거짓말 같지 않았다. 그리고 동방 장로의 성격을 떠올려보면, 동방 장로는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닐 것이다. 이 생각은 도범의 머릿속에서 한참 동안 맴돌았다.
동방 장로는 도범이 갈등하는 것을 알고, 약간 무력한 표정으로 계속 말했다.
“네가 아직도 내곡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걸 알고, 직접 보고 싶어 하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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