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9화
사실 그들은 도범과 비교할 자격조차 없었다. 도범과 그들 사이의 재능 차이는 넘을 수 없는 큰 격차였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도범이 허준화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다.
“컥컥컥.”
허준화는 갑자기 격렬하게 기침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허리를 구부리고, 호흡이 급해지기까지 했다. 허준화는 마치 폐가 나올 것처럼 기침을 심하게 했다.
허준화는 비록 선천 초기의 수련 단계에 불과했지만, 이미 선천 경지에 도달했기에, 허준화의 체질은 보통 사람과는 본질적으로 달랐다. 다치지 않은 상태에서, 병에 걸릴 이유는 없었다.
그런데 허준화가 이런 상태가 된 것이 병 때문이 아니라면, 남은 가능성은 단 하나였다. 감정이 지나치게 격해져 신경이 자극받아 격렬한 기침을 하게 된 것이다. 단목 문주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허준화를 바라보며 허준화의 팔을 붙들고 등을 토닥여 주었다.
허준화는 기침을 하면서도 호흡이 거칠어졌고, 마치 심각한 병에 걸려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모습이었다.
한편, 맞은편에 서 있던 동방 장로와 조백미는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허준화가 이렇게 큰 충격을 받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비록 도범의 성적이 다시 허준화를 넘어섰을지라도, 허준화 본인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도범이 없었다면, 허준화는 의심할 여지 없이 1등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도범의 성적이 자신보다 7시간이나 앞섰다는 사실을 알게 된 허준화는 곧바로 죽을 것처럼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그렇기에 허준화의 이러한 모습은 동방 장로와 조백미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조백미는 어이없다는 듯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녀석, 너무 약한 것 같군요. 충격이 크긴 했겠지만, 우리 모두 무사 아니에요? 무슨 일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단지 성적이 본인보다 더 좋다고 해서 이렇게 죽을 것처럼 굴다니, 정말 다시 보게 되네요.”
동방 장로는 조백미의 말에 깊이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허준화의 이런 모습은 그들에게 더욱 경멸을 불러일으켰다. 아무리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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