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80화
동방 장로는 냉소를 터뜨리며 허준화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기지 못하니 상대가 그저 작은 장애물일 뿐이라고 말하며, 그 장애물을 넘으면 된다고 생각하다니, 그런 말을 할 때 머리를 좀 쓰고 말하는 게 어떤가.
도범은 너희에게 단순한 장애물이 아니라, 오를 수 없는 높은 산이야. 너와 도범의 성적 차이가 이렇게 큰데도, 단목 문주의 말이 맞다고 하다니, 참 어이없군.”
이 말을 들은 단목 문주의 얼굴이 분노로 인해 자줏빛으로 변했다. 간신히 허준화를 진정시켰는데, 이 동방 장로라는 자가 나서서 일을 망치려 하고 있었다. 단목 문주는 동방 장로가 무슨 꿍꿍이인지 깨달았다.
두 번째 시합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성적도 정해지지 않았으니, 세 번째 시합이 열릴지 말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만약 세 번째 시합이 열리게 된다면, 허준화는 여전히 천봉종의 주력이다.
그렇기에 지금 허준화를 완전히 무너뜨린다면, 세 번째 시합의 결과는 뻔할 것이다. 단목 문주는 절대로 동방 장로의 계획이 성공하도록 놔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래서 단목 문주는 실눈을 뜨고 허준화를 뒤로 끌어당겼다. 그러고는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여기서 그런 헛된 꿍꿍이 부리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이 모두 바보인 줄 아십니까. 두 번째 시합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니, 누가 이기고 질지는 아직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도범의 재능이 지금 허준화보다 조금 나은 게 뭐 그리 대단합니까?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도범은 지금 기술이 다 떨어져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허준화는 계속 성장하여 진정한 연단의 대가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때 단목 문주는 이미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기 어려워졌다.
단목 문주는 자신이 하는 말이 별로 설득력이 없고, 지나치게 비하하는 뉘앙스가 짙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런데도 멈출 수가 없었다. 단목 문주는 정말로 조바심이 났지만 이를 무시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동방 장로는 이 말이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에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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